'스폰서’ 김강현이 빌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격을 안겼다.
IHQ drama 채널, MBN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직접 찾아 나서는 네 남녀의 치정로맨스이다.
얽히고 얽힌 관계 속에서 김강현은 그들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파는 흥신소 사장 강현 역을 맡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인물들의 이해 관계와 상관없이 정보를 파는 듯 하지만 한편으론 의뭉스러운 면모를 보였던 강현이 빌런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한채린(한채영 분), 이선우(이지훈 분), 박회장(박근형 분)에게 온갖 정보를 파는 것과 동시에 선후배 사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현승훈(구자성 분)에게 접근하던 강현은 지난 주 새로 등장한 이회장(박준금 분)과도 협력 관계를 맺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마담(김로사 분)의 소개로 이회장을 처음 만난 강현은 무슨 일이든지 맡겨달라고 인사했고 이회장은 자신이랑 작업 하나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이후 장면들에선 이회장의 스폰 제의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승훈 곁에 강현이 있어 모종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채린과 박회장의 지시를 받고 있던 강현은 이회장이 승훈을 데리고 벌이는 일이 의심스럽다고 보고하면서도 승훈이 계속 일에 말려들게 내버려뒀고 결국 사업은 사기로 끝났다. 강현은 이회장이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며 승훈에게는 숨어있으라고 한 후, 도망치려던 이회장을 찾아내 경찰에 넘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오도가도 못하게 된 승훈을 호스트바로 이끈 강현이 사실은 승훈의 사업에서 빼돌린 돈을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채린과 선우에 의해 강현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이어져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그 동안 고객 앞에선 싹싹하게 일하는 한편, 승훈을 위하는 듯하지만 묘하게 수상한 행태를 보이던 강현이 결국 사기꾼으로 밝혀져 빌런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승훈을 조종해 뒤에서 돈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 코인에 빠져 일도 안 하고 뒷돈을 챙기는 사람이었던 것. 김강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두 얼굴을 지닌 캐릭터의 입체성을 생생하게 그리며 예상 못한 반전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확실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강현이 이전의 가면을 벗고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드라마 ‘스폰서’는 매주 수, 목 오후 11시 IHQ drama 채널과 MBN에서 동시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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