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일타 강사 노고진은 "내가 바로 노고진이다"라며 등장했다. 그의 인기는 가늠을 할 수 없었다. 노고진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줄을 섰기 때문. 이신아는 그런 노고진의 비서였다. 이신아 역시 노고진과 같은 최고의 강사를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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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한 성격을 지닌 노고진의 마음을 여는 유일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오세기(하준 분)였다. 오세기는 회사라며 노고진에게 계속 존댓말을 했다. 또한 "강민(이시언 분) 선생 일은 잡음 없도록 잘 처리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저녁을 같이하자는 노고진에게 오세기는 "중요한 선약이 있다"며 거절의 의사를 전했다. 노고진은 자신의 생일을 잊었다며 섭섭해했다. 곧바로 오세기는 이신아와 케이크를 들고 노고진 앞에 등장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노고진은 마음이 풀렸다.
노고진은 고탁교육 창립 멤버인 강민에게 사인을 하라며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강민은 "다시는 죽어도 도박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사인 아닌가"라며 서류를 꺼내들었다. 서류는 다름 아닌 계약 해지 합의서였다. 강민은 "대표님 저 지금 버리시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노고진은 "도박했다고 나가라는 거 같아? 그깟게 뭐 대수라고. 네가 돈만 되면 살인을 저질러도 안 버려. 근데 왜 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같으니까. 너 한물 간 지 오래야. 난 돈이 되지 않는 물건은 취급을 안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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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신아는 계속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뇌종양 판정을 내리며 이신아에게 입원을 권했다. 의사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말기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신아는 충격을 받았고, "내가 뇌종양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밤늦게 이신아는 노고진의 집을 찾았다. 장도리를 들고 있는 이신아를 본 노고진은 "어떻게 여기를 들어왔냐고요"라고 물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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