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텐아시아 DB
사진=MBC 제공, 텐아시아 DB
‘바니와 오빠들’이 MBC 금토극 역대 최저 첫방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1화는 전국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MBC 금토드라마가 개설된 이후 최저 첫방 시청률이다. MBC 금토극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꼭두의 계절’과 같은 수치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예인대학교 조소과 과탑이자 ‘연애 바보’로 낙인찍힌 바니(노정의 분)와 시각디자인과 과 대표 황재열(이채민 분), 워너비 복학생 차지원(조준영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감각을 타고나 남다른 미적 기준을 자랑해 온 바니는 남자친구만큼은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친구들의 거센 아우성이 빗발쳤지만 바니는 확고한 자신만의 연애 소신을 이어가 모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주말극 시청률이 1.3%…MBC 역대 최저 첫방, 굴욕의 '바니와 오빠들' [TEN이슈]
이러한 바니를 비웃기라도 하듯 바니의 첫 연애 상대인 고봉수(김현목 분)가 대형사고를 쳐 예인대학교를 충격의 카오스로 몰아넣었다. 실수로 켜진 방송실 마이크를 통해 바니에 대한 고봉수의 검은 속내가 교내 전체에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 이를 듣고 분노한 바니는 엄청난 펀치로 참교육을 시전한 데 이어 “이제 나도 잘생긴 남자 만날 거야”라며 완전히 달라진 연애관을 내비쳤다.

시종일관 쿨한 반응을 보인 바니지만 첫 연애의 실패가 달콤하지만은 않았을 터. 연애 포기를 선언하며 망연자실한 바니의 눈앞에 마치 자로 잰 듯한 아름다운 외모와 황금 비율을 뽐내는 차지원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복학생 차지원을 신입생으로 오해한 바니는 조소과 과탑다운 리더십으로 차지원을 이끌었고 차지원은 이런 바니를 흥미롭게 바라봐 첫 만남부터 묘한 기류를 풍겼다.

바니는 운명의 장난처럼 황재열과도 맞닥뜨리며 핑크빛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하지만 설렘은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다. 바니의 발랄한 실수로 황재열의 노력이 깃든 태블릿이 산산조각났기 때문. 여기에 바니는 의도치 않게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 톰과 제리 같은 관계로 변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이처럼 ‘바니와 오빠들’은 첫회부터 바니와 비현실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황재열, 차지원의 두근거리는 만남부터 아찔함을 선사하는 여러 해프닝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펼쳐졌다.

다만 캠퍼스 로맨스물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풋풋한 비주얼에 호평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오글거리는 장면들에 불호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기에 12일에는 경쟁작인 ‘보물섬’ 마지막회가 방송 됨에 따라,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