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트로트' (사진=방송 화면 캡처)
'헬로트로트'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가수 하유비에 있어 ‘헬로트로트’는 또 하나의 도전이자 각오였다.

전직 댄서 출신인 하유비는 “가수의 꿈에 도전하고 싶다”라는 다짐과 함께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출연, 가수 금잔디의 ‘오라버니’부터 ‘소양강 처녀’, ‘블란서 영화처럼’ 등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본인을 각인시켰다.

‘미스트롯’ 100인 예심에서 전직 댄서라는 직업을 살린 퍼포먼스 위주 무대를 선보인 하유비는 본선 1차전에서 ‘우연히’를 선곡,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준비했다. 이후 무대에서 본인의 강점인 화려한 비주얼을 강조한 무대를 선보인 하유비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최종 11위라는 결과를 얻었다.

‘미스트롯’이라는 첫 번째 도전에 이어 하유비는 ‘헬로트로트’에 출격, 빛나는 얼굴만큼이나 매력적인 실력을 입증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사했다. ‘헬로트로트’ 이후 일문일답을 통해 “편식하지 않고 음악이라면 모든 장르에 도전하면서 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던 하유비인 만큼 그는 ‘헬로트로트’에서 여러 장르에 도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무대로 팀 미션을 준비한 하유비는 현직 아이돌 못지않은 노련함을 보였고, K-POP과 K-트로트를 결합한 무대로 글로벌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무대에선 매혹적인 음색이 드러나는 ‘연안부두’와 ‘갈무리’를 선곡, 여린 몸에 파워풀한 성량을 맘껏 뽐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중음인데 부담 없이 듣기 좋다, 이런 가수가 필요했다”, “깔끔한 목소리와 절제된 감정선이 너무 좋다” 등 하유비는 퍼포먼스가 아닌 보컬 부분에서 극찬을 받으며 한층 성장한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비록 하유비는 맨발 투혼을 보여준 ‘서울탱고’를 마지막으로 ‘헬로트로트’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두 번의 도전을 준비하는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으로 ‘눈으로 즐기는 무대’는 물론, ‘귀를 호강시키는 무대’까지 선보이며 대중에게 여운을 남겼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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