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들의 반란을 담아냈던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시즌1을 통해 이무진, 이승윤, 정홍일 등 숨어있던 원석을 발견했고 무명가수들은 한순간에 유명 가수가 됐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의 성공 요인은 모두가 다 아는 유명 가수들의 대결이 아니라 숫자로 불리는 낯선 얼굴들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간절함은 감동이 되면서 시즌 1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2는 '싱어게인'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참가자가 등장하며 김이 샜다.
'30호'로 불리지만 알만한 사람은 아는 한동근. 한동근은 2018년 8월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한동근이 술에 취약한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그의 음주운전에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한동근은 숫자 뒤에 숨어 "내 직업은 가수다. 개인적인 일로 직업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음악을 놓을 수 없겠더라. 평생하고 싶은 일은 가수"라고 마이크를 잡았다.
한동근은 1라운드를 통과했고 2라운드인 팀대항전에서도 승리를 차지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오늘(28일) 정오에는 '싱어게인2 EP4'에 음원도 수록했다.
한동근의 방송 활동은 약 3년 만이다. 3년 동안 한동근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느냐, 그건 아니다. 한동근은 2019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3일 만에 '나를 기다렸나요'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고 OST에 참여했다. SNS와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도 뺴놓지 않았다. 유희열은 한동근에게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하고 다시 구직하려고 지원서를 내신 거다. 저희는 선후배가 아니라 면접관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대를 보고 음악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무대 밖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하셔야 할 거다.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갈 일도 본인에게 달렸다"고 일침했다.
일반 회사라면 음주운전 전적이 있는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놓고봐도 출연자에게 논란이 발생하면 하차 후 통편집이 수순이다. 하지만 '싱어게인' 음주운전 가수를 출연시킨 것도 모자라 편집은 커녕 복귀의 판을 깔아 주고 있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지 논란을 일으킨 가수에게 복귀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의 성공 요인은 모두가 다 아는 유명 가수들의 대결이 아니라 숫자로 불리는 낯선 얼굴들의 간절함 때문이었다. 간절함은 감동이 되면서 시즌 1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2는 '싱어게인'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참가자가 등장하며 김이 샜다.
'30호'로 불리지만 알만한 사람은 아는 한동근. 한동근은 2018년 8월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03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한동근이 술에 취약한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기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그의 음주운전에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한동근은 숫자 뒤에 숨어 "내 직업은 가수다. 개인적인 일로 직업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음악을 놓을 수 없겠더라. 평생하고 싶은 일은 가수"라고 마이크를 잡았다.
한동근은 1라운드를 통과했고 2라운드인 팀대항전에서도 승리를 차지하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오늘(28일) 정오에는 '싱어게인2 EP4'에 음원도 수록했다.
한동근의 방송 활동은 약 3년 만이다. 3년 동안 한동근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느냐, 그건 아니다. 한동근은 2019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3일 만에 '나를 기다렸나요'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고 OST에 참여했다. SNS와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도 뺴놓지 않았다. 유희열은 한동근에게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하고 다시 구직하려고 지원서를 내신 거다. 저희는 선후배가 아니라 면접관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대를 보고 음악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무대 밖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하셔야 할 거다.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갈 일도 본인에게 달렸다"고 일침했다.
일반 회사라면 음주운전 전적이 있는 구직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놓고봐도 출연자에게 논란이 발생하면 하차 후 통편집이 수순이다. 하지만 '싱어게인' 음주운전 가수를 출연시킨 것도 모자라 편집은 커녕 복귀의 판을 깔아 주고 있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지 논란을 일으킨 가수에게 복귀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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