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옷소매 붉은 끝동' 화제성 1위
'지헤중', '연모' 제쳤다
영상미+연기+BGM 모두 호평
'옷소매 붉은 끝동' 화제성 1위
'지헤중', '연모' 제쳤다
영상미+연기+BGM 모두 호평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옷소매' 화제성 1위로 쾌조 스타트, MBC 효자 드라마될까
무너진 드라마 왕국 MBC가 '검은 태양'으로 한 줄기 희망을 빛을 보더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드라마 시청률이 0%대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제대로 구긴 MBC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을 수 있을까.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으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MBC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자 '이산' 이후 13년 만에 재탄생한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했던 것도 사실. 현재 금토극, 토일극으로 여섯 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어 시청률 경쟁이 심한 상태고, 동 시간대 맞붙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가 톱스타 송혜교를 내세우며 화제성을 장악한 반면,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 이세영 주연으로 경쟁작보다 네임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작인 '검은 태양'이 방송 초반 경쟁작이었던 '원 더 우먼'과 비등한 시청률을 기록하다 연기력 논란과 함께 진부한 구성, 일관성 없는 캐릭터, 허술한 떡밥 등이 혹평을 받으며 '원 더 우먼'과 2배 이상의 시청률 차이로 막을 내렸기에 부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옷소매 붉은 끝동'은 화려한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 한국적 색채가 더해진 소품과 의상 등으로 그간의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다른 고품격 사극을 완성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1회를 몰입감 있게 끌고 온 아역들과 함께 까칠하고 예민한 정조로 완벽하게 변신한 2PM 겸 배우 이준호와 '원작 가상 캐스팅 1위' 이세영의 눈부신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했다. 정통 사극 멜로의 서사를 가져가면서도 코믹 요소들을 맛깔나게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방송 첫 주부터 11월 둘째 주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전작 '검은 태양'이 첫주 화제성 5위를 기록, 최대 3위까지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이세영, 이준호 역시 각각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TOP10 안에 모두 이름 올렸다.
시청률은 1회 5.7%, 2회, 5.6%으로 화제성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헤중'이 6.4%, 8.0%으로 '원 더 우먼' 17%대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에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올해 MBC 드라마는 암흑기였다. '오! 주인님'은 1%로 막을 내렸고, '미치지 않고서야'는 4%대 시청률에 낮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4부작 단막극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안겨주기도 했다. '검은 태양'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작품성에선 아쉬움을 낳았다.
그만큼 올해 MBC 마지막 드라마인 '옷소매 붉은 끝동'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잡는 효자 드라마가 될지, 반짝 화제성으로 끝날 작품으로 남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옷소매' 화제성 1위로 쾌조 스타트, MBC 효자 드라마될까
무너진 드라마 왕국 MBC가 '검은 태양'으로 한 줄기 희망을 빛을 보더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드라마 시청률이 0%대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제대로 구긴 MBC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을 수 있을까.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으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MBC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자 '이산' 이후 13년 만에 재탄생한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이야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했던 것도 사실. 현재 금토극, 토일극으로 여섯 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어 시청률 경쟁이 심한 상태고, 동 시간대 맞붙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가 톱스타 송혜교를 내세우며 화제성을 장악한 반면,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 이세영 주연으로 경쟁작보다 네임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작인 '검은 태양'이 방송 초반 경쟁작이었던 '원 더 우먼'과 비등한 시청률을 기록하다 연기력 논란과 함께 진부한 구성, 일관성 없는 캐릭터, 허술한 떡밥 등이 혹평을 받으며 '원 더 우먼'과 2배 이상의 시청률 차이로 막을 내렸기에 부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옷소매 붉은 끝동'은 화려한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 한국적 색채가 더해진 소품과 의상 등으로 그간의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다른 고품격 사극을 완성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1회를 몰입감 있게 끌고 온 아역들과 함께 까칠하고 예민한 정조로 완벽하게 변신한 2PM 겸 배우 이준호와 '원작 가상 캐스팅 1위' 이세영의 눈부신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했다. 정통 사극 멜로의 서사를 가져가면서도 코믹 요소들을 맛깔나게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방송 첫 주부터 11월 둘째 주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전작 '검은 태양'이 첫주 화제성 5위를 기록, 최대 3위까지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이세영, 이준호 역시 각각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TOP10 안에 모두 이름 올렸다.
시청률은 1회 5.7%, 2회, 5.6%으로 화제성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헤중'이 6.4%, 8.0%으로 '원 더 우먼' 17%대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이기에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올해 MBC 드라마는 암흑기였다. '오! 주인님'은 1%로 막을 내렸고, '미치지 않고서야'는 4%대 시청률에 낮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4부작 단막극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안겨주기도 했다. '검은 태양'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작품성에선 아쉬움을 낳았다.
그만큼 올해 MBC 마지막 드라마인 '옷소매 붉은 끝동'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잡는 효자 드라마가 될지, 반짝 화제성으로 끝날 작품으로 남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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