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김혜준이 살인마 케이 역에 관한 캐릭터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혜준은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에서 겉으로는 해맑은 대학생이지만 뒤로는 죽일 만한 놈들을 완벽한 방법으로 처치하는 연쇄 살인마 케이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1회 엔딩에서 그 정체를 드러내며, 이영애(구경이 역)와 대척점에 선 안타고니스트, 빌런 캐릭터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해사한 얼굴로 섬뜩하게 살인을 말하는 케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살인마, 빌런의 모습이 아니라 더 반전을 선사했다. 1회 고등학생으로 첫 등장한 케이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 고양이를 죽인 수위 아저씨에게 똑같이 복수를 감행해 충격을 안겼다. 장면이 전환되며, 대학생이 된 케이가 살인 장소에서 과거 수위 아저씨 사건 담당 경찰이었던 구경이를 흥미롭게 보는 모습은 이들의 묘한 대치 관계를 기대하게 했다.
제작진을 통해 김혜준에게 살인마 케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앞으로 케이가 보여줄 모습, 극중 이영애와의 특별한 관계 등에 대해 물어봤다.
◆ “구경이vs케이 1회 엔딩 장면, 나도 보고 소름 돋았다”
먼저 김혜준은 충격과 반전을 선사했던 1회 엔딩에 대해서 “감독님께서 시청자 분들이 보실 때 케이를 구경이의 과거 모습처럼 보이도록 헷갈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셨다. 어떻게 장면을 만드실지 궁금했는데, 내용을 알고 있던 나도 반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엔딩이 잘 그려진 것 같다. 특히 구경이와 학교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바뀌는 장면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촬영 비하인드와 소감을 전했다.
◆ 여대생 살인마 케이, 독특한 캐릭터 어떻게 만들어졌나?
극의 재미를 위해 살인마 캐릭터를 숨겨온 김혜준은 “그동안 마음껏 얘기하지 못해서 조금 답답했는데, 이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중전 역할로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 캐릭터를 소화한 바 있는 김혜준은 이번엔 힙하고 컬러풀한 연쇄 살인마 케이로 활약한다. 김혜준은 “감독님께서 제가 가진 서늘함을 다른 작품에서 이미 보셨으니 그것을 실컷 하라고 하셨다. 여기에 서늘함을 가리기 위한 깨발랄함을 더했다. 평소 나의 밝은 모습을 다 끌어올려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 “이영애 선배님은 나를 설레게 하는 분”
김혜준은 ‘케이에게 구경이란? 김혜준에게 이영애란?’이라는 질문에 센스 넘치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케이에게 구경이는 내가 너무 잘 알 것 같고, 또 반대로 나를 유일하게 알아줄 것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 서로에게 가장 뛰어난 적이자 또 묘하게 닮은 모습이 있는 구경이와 케이의 대결 구도를 궁금하게 했다. 대선배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영애 선배님은 나를 설레게 하는 분”이라고 답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 “케이가 벌이는 일, 허를 찌르는 참신함 있을 것”
마지막으로 김혜준은 향후 케이의 캐릭터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인을 저지르는 케이와 그를 쫓는 구경이의 추적이 3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 김혜준은 “케이가 벌이는 일들이 허를 찌르는 참신함이 가득하다. 깜찍하지만 살벌한 케이의 움직임을 주목해달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전했다.
한편 살인마 케이의 활약이 예고된 ‘구경이’ 3회는 6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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