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고소영, 4년 넘게 복귀 소식 없어
"지금 나이에 맞는 작품 남기고 싶다" 의지
장동건, 다양한 작품 출연하며 연기 변신 성공
장동건, 고소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장동건, 고소영 부부./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오랜 휴식기' 고소영 복귀에 쏠리는 관심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부부 장동건, 고소영. 두 사람 모두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만큼 이들의 근황과 복귀 소식에 대한 기대감은 언제나 높은 상황이다.

특히 고소영은 2017년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 이후 작품 활동을 쉬는 상태라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완벽한 아내' 전작은 2007년 '푸른 물고기'로 무려 14년 전이다.

현재 육아와 함께 다양한 화보 및 광고 촬영에 집중하고 고소영 역시 올해 초 인터뷰에서 "더 늦기 전에 지금의 나이에 맞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내비친 만큼 그의 향후 계획에 이목이 집중된다.

장동건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작품 활동이 잠시 멈춘 상태. 최근작은 2년 전인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로, '아스달 연대기 시즌2' 제작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백이 생기게 된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잘생긴 꽃미남 배우에서 거친 마초, 악역까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선보여 온 장동건의 작품들을 살펴봤다. '태풍'(2005)
'태풍' 스틸컷./사진제공=진인사필름
'태풍' 스틸컷./사진제공=진인사필름
장동건은 영화 '태풍'에서 탈북자 출신의 거친 해적 캐릭터를 위해 혹독한 체중 감량을 했다. 러시아어, 태국어, 북한 사투리까지 구사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각 언어의 억양을 공부하기도. '태풍'은 당시 한국영화 사상 최고 순제작비 150억이 투입된 작품.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화려한 스케일과 잘 짜인 액션,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는 일품. 최근 들어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는 평과 함께 다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태풍'까지 연이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장동건은 '태풍'에서 눈앞에서 가족이 몰살당하는 처절한 슬픔과 조국을 향한 복수심, 누이를 향한 그리움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그저 잘생긴 배우에서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로 인정받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굿모닝 프레지던트'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굿모닝 프레지던트'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장동건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최연소 대통령인 차지욱 역을 맡아 말쑥한 정장 차림의 모습을 선보인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서로 다른 세 명의 대통령을 소재로,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이 버무려진 유쾌한 코미디 영화.

장동건은 정치적, 외교적으로는 강성이고 원리 원칙에 입각한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이지만, 실제로는 우유부단하고 어수룩하며 첫사랑 앞에서는 쑥스러워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연기했다. 특히 이 작품은 장동건은 첫 코미디 영화 출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창궐'(2018)
'창궐' 스틸컷./사진제공=(주) NEW
'창궐' 스틸컷./사진제공=(주) NEW
영화 '창궐'에서 장동건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하는 세상, 야귀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조선을 장악하려는 병조판서 김자준을 연기했다. 장동건에게 '창궐'은 1999년 드라마 '일지매' 이후 두 번째 사극으로, 스크린에선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연기했다.

신념이 욕망으로 변질하는 악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친 장동건은 '창궐'에서 얼굴을 뒤덮는 특수 분장을 감행, 캐릭터와 작품을 위해 들인 노력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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