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으로 블랙핑크 해외 팬들 '뿔났다'
단체사진에 리사 빠지자 "동남아인 인종차별?"
9개월째 이어지는 '악플 테러'
블랙핑크 일부 해외 팬들로부터 악플 테러 피해를 당하고 있는 BJ뜨뜨뜨뜨./사진=BJ뜨뜨뜨뜨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일부 해외 팬들로부터 악플 테러 피해를 당하고 있는 BJ뜨뜨뜨뜨./사진=BJ뜨뜨뜨뜨 인스타그램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BJ 뜨뜨뜨뜨(이하 뜨뜨)가 블랙핑크 해외 팬들에게 9개월째 악플(악성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블랙핑크와 뜨뜨가 함께 찍은 한 장의 단체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

뜨뜨는 지난해 11월 14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진행된 '펀매치' 방송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가수 김희철이 MC를 맡은 가운데 뜨뜨와 블랙핑크가 함께 게임 실력을 뽐내는 시간이 그려졌다.

뜨뜨는 연예인을 만났다는 기쁨을 SNS에 자랑했다. 그는 "꿈인가. 쉬는 시간에 급작스레 단체 기념사진 찍었는데 리사 님이 자리에 없으실때라 너무 아쉽네요. 리사님도 정말 팬입니다"라며 "다들 만나뵙게 돼서 너무 영광 이였습니다. 콘서트 꼭 놀러가겠습니다"라며 김희철, 블랙핑크 등 출연진과 함께 찍은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BJ 뜨뜨뜨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인증사진./사진=BJ뜨뜨뜨뜨 인스타그램
BJ 뜨뜨뜨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인증사진./사진=BJ뜨뜨뜨뜨 인스타그램
하지만 웬일인지 이를 본 일부 동남아 해외 팬들은 분노했다. 뜨뜨의 사진 속에 리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팬들은 "리사의 국적이 방콕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뜨뜨의 SNS 및 유튜브 채널에 '악플 테러'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뜨뜨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악플이 달리자 그는 약 5달 동안 SNS 활동을 하지 않았다.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리던 뜨뜨는 지난 15일 또 한 번 블랙핑크를 만났다.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스쿼드업 라이브'에 참석한 것. 이날 블랙핑크 멤버들은 게임 BJ들과 한 팀을 이뤄 게임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으로 인해 뜨뜨의 인기는 상승했다. 그는 지수와 한 팀을 이뤄 멋진 호흡을 뽐냈고, 훈훈한 외모 또한 화제가 됐다.
사진=배틀그라운드 유튜브 공식 계정 '배틀그라운드 PUBG: BATTLEGROUNDS Korea' 영상 캡처
사진=배틀그라운드 유튜브 공식 계정 '배틀그라운드 PUBG: BATTLEGROUNDS Korea' 영상 캡처
그러나 일부 동남아 해외 팬들은 예외였다. 뜨뜨와 블랙핑크의 재회는 해외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재점화 시켰다. 해당 방송 이후로 잠시 주춤했던 악플 테러가 또다시 시작된 것. 해외 팬들은 "리사를 동남아인이라고 차별하는 건 인종차별" 등의 댓글과 함께 원색적인 외모 비하까지 퍼붓고 있는 상황. 언어가 통하지 않자 이모티콘까지 동원해 그의 SNS 댓글창을 끊임없이 도배하고 있다.

'리사의 찐팬'이라고 밝혔음에도 자리에 없던 리사와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리는 뜨뜨. 진짜 '인종차별'을 하는 건 과연 어느 쪽인지 댓글을 다는 팬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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