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진기주 키우게 된 사연 털어놔
‘오! 삼광빌라!’의 전인화가 드디어 모든 진실을 밝혔다. 진기주와 황신혜 모녀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29회에서 이순정(전인화 분)은 김정원(황신혜 분)의 친딸 이빛채운(진기주 분)을 키우게 된 사연을 전부 털어놓았다.
이로써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 분)이 노름판에서 진 빚을 메우기 위해 딸의 가짜 유괴사건을 꾸며내곤 순정에게 아이를 맡겼고, 이를 눈치챈 외할머니 이춘석(정재순 분)이 정원과 필홍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자 손녀를 세상에 없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끔찍한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다.
25년 전, 필홍의 부탁으로 ‘서연(빛채운)’을 데리고 있던 순정은 춘석의 전화를 받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딸을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친부로부터 아이를 지켜냈다. 그렇게 얼마간만 돌보면 되는 줄 알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없었다. 직접 정원의 집을 찾아갔을 땐, 서연은 이미 세상에 없는 아이였다. 춘석은 몸과 마음이 성치 않은 정원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되는 대로 다시 연락하겠다면서, 이번이 딸에게서 필홍을 떼어낼 마지막 기회라고 눈물바람으로 사정했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기다렸지만 소식은커녕 백방으로 찾아 헤매도 연락이 닿을 길은 없었다. 그렇게 순정의 일생을 짓누른 죄책감의 역사가 시작됐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억장이 무너졌다. 자식을 앞세운 끔찍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 바로 춘석이기 때문.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원망을 쏟아내는 정원에게 춘석은 “엄마니까, 내 딸 살리려고 그랬어”라고 항변했다. 필홍과의 결혼으로 신세를 망친 것도 모자라 날이 갈수록 시들어가는 딸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어긋난 모성애가 만들어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했고, 정원과 빛채운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았다.
그럼에도 춘석은 이 모든 일의 발단은 필홍이라면서 자신을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빛채운은 아무런 반성도 후회도 없는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지만, “엄마가 절 위해 희생하셨듯이, 회장님도 어머니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씀 곱씹으면서 이해는 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제 친어머니의 어머니시니까요”라며 강인하게 진실을 감내했다. 실망스런 친부의 실체와 짐작했던 대로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확인 도장을 받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통과 슬픔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한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 분) 덕분에 그토록 강인할 수 있었을 터.
잔인한 진실이 한바탕 휩쓸고 난 후, 정원과 빛채운의 관계에 감격스러운 변화가 찾아왔다. 드디어 용기 낸 빛채운이 정원에게 “엄마”라고 부른 것. 그 순간 만감이 교차한 정원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뜨거운 눈물을 터트렸다. 감히 바라지도 않았던 일인데, 씩씩하게 이겨내고 마음을 열어준 딸이 고마울 뿐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마주하게 된 모녀의 진심이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그 가운데, 자신을 수행비서로 임명하려는 장서아(한보름 분)의 결정에 반대한 빛채운에게 앙심을 품은 황나로(전성우 분)가 으슥한 밤 홀로 길을 걷는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경고를 넘어선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순간, 어디선가 지켜보던 필홍이 나타나 나로를 밀쳐냈다. 자신이 남긴 인형 ‘곰곰이’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딸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른 필홍, 과연 그는 본인이 친부라는 사실을 직접 밝힐 수 있을까.
한편, 제임스의 귀여운 강아지 티셔츠를 수트 안에 받쳐입은 우정후(정보석 분)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날을 반성하며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고, 심지어는 적적한 저녁시간을 활용해 제임스 시절 일했던 족발집 아르바이트를 다시 시작했다. 소식을 듣고 몰래 숨어 그의 상태를 살피던 전 부인 정민재(진경 분)에게는 대뜸 “당신은 너무합니다”라며 그녀를 당황케 했다. 정후가 서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26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 29회는 30.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30회는 오늘(27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29회에서 이순정(전인화 분)은 김정원(황신혜 분)의 친딸 이빛채운(진기주 분)을 키우게 된 사연을 전부 털어놓았다.
이로써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 분)이 노름판에서 진 빚을 메우기 위해 딸의 가짜 유괴사건을 꾸며내곤 순정에게 아이를 맡겼고, 이를 눈치챈 외할머니 이춘석(정재순 분)이 정원과 필홍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자 손녀를 세상에 없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끔찍한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다.
25년 전, 필홍의 부탁으로 ‘서연(빛채운)’을 데리고 있던 순정은 춘석의 전화를 받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딸을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친부로부터 아이를 지켜냈다. 그렇게 얼마간만 돌보면 되는 줄 알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없었다. 직접 정원의 집을 찾아갔을 땐, 서연은 이미 세상에 없는 아이였다. 춘석은 몸과 마음이 성치 않은 정원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되는 대로 다시 연락하겠다면서, 이번이 딸에게서 필홍을 떼어낼 마지막 기회라고 눈물바람으로 사정했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기다렸지만 소식은커녕 백방으로 찾아 헤매도 연락이 닿을 길은 없었다. 그렇게 순정의 일생을 짓누른 죄책감의 역사가 시작됐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억장이 무너졌다. 자식을 앞세운 끔찍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 바로 춘석이기 때문.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원망을 쏟아내는 정원에게 춘석은 “엄마니까, 내 딸 살리려고 그랬어”라고 항변했다. 필홍과의 결혼으로 신세를 망친 것도 모자라 날이 갈수록 시들어가는 딸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어긋난 모성애가 만들어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했고, 정원과 빛채운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았다.
그럼에도 춘석은 이 모든 일의 발단은 필홍이라면서 자신을 너무 원망하지 말라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빛채운은 아무런 반성도 후회도 없는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지만, “엄마가 절 위해 희생하셨듯이, 회장님도 어머니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씀 곱씹으면서 이해는 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제 친어머니의 어머니시니까요”라며 강인하게 진실을 감내했다. 실망스런 친부의 실체와 짐작했던 대로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확인 도장을 받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통과 슬픔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한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 분) 덕분에 그토록 강인할 수 있었을 터.
잔인한 진실이 한바탕 휩쓸고 난 후, 정원과 빛채운의 관계에 감격스러운 변화가 찾아왔다. 드디어 용기 낸 빛채운이 정원에게 “엄마”라고 부른 것. 그 순간 만감이 교차한 정원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뜨거운 눈물을 터트렸다. 감히 바라지도 않았던 일인데, 씩씩하게 이겨내고 마음을 열어준 딸이 고마울 뿐이었다.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마주하게 된 모녀의 진심이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그 가운데, 자신을 수행비서로 임명하려는 장서아(한보름 분)의 결정에 반대한 빛채운에게 앙심을 품은 황나로(전성우 분)가 으슥한 밤 홀로 길을 걷는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경고를 넘어선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순간, 어디선가 지켜보던 필홍이 나타나 나로를 밀쳐냈다. 자신이 남긴 인형 ‘곰곰이’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딸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른 필홍, 과연 그는 본인이 친부라는 사실을 직접 밝힐 수 있을까.
한편, 제임스의 귀여운 강아지 티셔츠를 수트 안에 받쳐입은 우정후(정보석 분)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날을 반성하며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고, 심지어는 적적한 저녁시간을 활용해 제임스 시절 일했던 족발집 아르바이트를 다시 시작했다. 소식을 듣고 몰래 숨어 그의 상태를 살피던 전 부인 정민재(진경 분)에게는 대뜸 “당신은 너무합니다”라며 그녀를 당황케 했다. 정후가 서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26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 29회는 30.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30회는 오늘(27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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