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는 4월 예정된 월드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BTS MAP OF THE SOUL TOUR)의 첫 일정인 서울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4월 콘서트로 아미를 만나고 싶다"던 멤버 정국의 소원과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애타게 기다렸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기대는 물거품이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월드투어의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 공연은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다. 4회 공연 20만 명의 관람객이 예상됐으며, 티켓은 전 공연 매진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 취소를 알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집단행사 자제 지침과 지자체의 문화·체육시설 관련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조치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해주셨을 팬 여러분께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쪼록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빅히트도 코로나19 사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체적인 분위기와 상황을 고려해 아쉽지만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이러한 결정은 아티스트와 국내외 팬들 및 공연을 이끄는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것으로 보인다.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공연은 다양한 글로벌 공연 회사와 세계 각지 전문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서울 공연을 위해서 해외 스태프들이 입국해야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현지에서의 출국 및 입국에 제한이 있는 상태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81개국. 해외에서 한국으로 가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빅히트의 한 달 전 공연 취소는 아티스트와 스태프, 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빅히트 관계자도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해외 공연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4월 말과 5월 미국 및 캐나다에서 공연을 열고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렵 지역에서는 7월에 공연을 개최한다. 일본은 6월 말과 7월 말, 8월 공연이다. 유럽과 북미 및 일본 역시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라. 이탈리아는 5일(현지시간) 확진자 수 3089명이 됐고, 투어 예정 나라인 영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이다.
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외 가수들의 유럽 공연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영화제가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는 다음달 개막을 취소했고,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개막을 연기했다. 세계적인 영화제가 연기와 취소를 결정했기에 방탄소년단의 유럽 투어가 일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상황도 좋지 않다. 4일(현기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9명이며 사망자도 11명이나 발생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해질 경우 콘서트 취소 혹은 연기는 불가피해보인다.
WHO가 코로나19의 최대 걱정 국가로 밝힌 일본 역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빠른 곳.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에 도달했고,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콘서트 개최 시기가 가장 늦기 때문에 일정대로 열릴 가능성은 높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서울 외 다른 지역의 투어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연 주최 측은 해외 투어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아미는 콘서트 취소의 아쉬움을 선한 영향력으로 바꿔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잠정 연기'가 아닌 '취소'에 크게 실망했으나, 콘서트 취소 환불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며 재개최를 바라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월드투어의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 공연은 4월 11~12일, 18~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다. 4회 공연 20만 명의 관람객이 예상됐으며, 티켓은 전 공연 매진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 취소를 알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집단행사 자제 지침과 지자체의 문화·체육시설 관련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조치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해주셨을 팬 여러분께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쪼록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빅히트도 코로나19 사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체적인 분위기와 상황을 고려해 아쉽지만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이러한 결정은 아티스트와 국내외 팬들 및 공연을 이끄는 스태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것으로 보인다.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공연은 다양한 글로벌 공연 회사와 세계 각지 전문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서울 공연을 위해서 해외 스태프들이 입국해야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현지에서의 출국 및 입국에 제한이 있는 상태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81개국. 해외에서 한국으로 가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빅히트의 한 달 전 공연 취소는 아티스트와 스태프, 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빅히트 관계자도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해외 공연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4월 말과 5월 미국 및 캐나다에서 공연을 열고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렵 지역에서는 7월에 공연을 개최한다. 일본은 6월 말과 7월 말, 8월 공연이다. 유럽과 북미 및 일본 역시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라. 이탈리아는 5일(현지시간) 확진자 수 3089명이 됐고, 투어 예정 나라인 영국도 코로나19 확진자가 85명이다.
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외 가수들의 유럽 공연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영화제가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는 다음달 개막을 취소했고,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개막을 연기했다. 세계적인 영화제가 연기와 취소를 결정했기에 방탄소년단의 유럽 투어가 일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상황도 좋지 않다. 4일(현기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9명이며 사망자도 11명이나 발생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해질 경우 콘서트 취소 혹은 연기는 불가피해보인다.
WHO가 코로나19의 최대 걱정 국가로 밝힌 일본 역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빠른 곳.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에 도달했고,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콘서트 개최 시기가 가장 늦기 때문에 일정대로 열릴 가능성은 높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서울 외 다른 지역의 투어 취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연 주최 측은 해외 투어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만큼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아미는 콘서트 취소의 아쉬움을 선한 영향력으로 바꿔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잠정 연기'가 아닌 '취소'에 크게 실망했으나, 콘서트 취소 환불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며 재개최를 바라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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