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이병헌 사인회 갔다가 '신비소녀'로··· "정체 발설하면 계약금의 30배"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임은경./ 사진=MBC ‘라디오스타’

배우 임은경이 ‘신비소녀’로 데뷔하게 된 계기와 광고 계약 조건등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얼음땡’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보성, 김광규, 임은경, 장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은경은 “데뷔 후 23년 동안 한 소속사에 몸 담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임은경은 “소속사는 제게는 집, 가족 같은 존재다. 워낙 어릴 때부터 같이 했고, 힘든 시절을 함께 겪다 보니 의리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은경은 1999년 고등학교 1학년 때 SK텔레콤의 ‘TTL’ 광고로 데뷔했다. 당시 인형 같은 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신비소녀’라 불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병헌 씨 팬사인회에서 줄 서 있다가 소속사 사장님에게 캐스팅됐다”며 “이후 우연한 계기로 광고 모델을 하게 됐다. 당시 계약 조건에 ‘3년간 정체를 발설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었다. 계약금의 30배를 물어야 한다고 해서 친구들에게도 한 달간 말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임은경이 주연을 맡은 100억 제작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흥행에 실패했다. 임은경은 “영화가 망한 이후 힘들었다. 혹평을 너무 많이 받아서 밖에 못 나갔다. 다들 나만 보면 영화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