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 성명문./ 사진제공=’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 성명문./ 사진제공=’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
엠넷 아이돌 오디션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가 18일 CJ ENM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진상위의 이번 성명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에 관한 것이다.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피의자가 대체적으로 사실관계는 인정했고 ‘프로듀스’ 시리즈 사안과의 차이점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진상위는 이같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수사 기관의 다음 절차를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이돌학교’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상위는 CJ ENM가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며 비판했다. 진상위는 “CJ ENM은 (‘아이돌학교’) 조작 사건의 당사자로서 종영 직후 벌어진 투표 조작 논란을 인지했음에도 3년여 간 단 한차례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영화 ‘기생충과 같은 성과는 전사적으로 기리면서도 과오에 대해선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태는 국내 굴지 미디어 기업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돌학교’를 비롯해 조작임이 드러난 ‘프로듀스’ 시리즈를 언급하며 “‘We are K-pop’이라는 구호 아래 4년간 5개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참여를 왜곡한 점이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상위는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끝날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도 당부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