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SBS 는 본의 아니게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전날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으로 결방한 탓에 7-8회 연속방송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취소되어 7회만을 방영했기 때문이다. 위엄과 찌질함 사이, 애물단지와 로맨티스트 사이를 오가며 사랑받는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그의 심복들을 기다리던 이들의 허망함은 말할 수 없이 클 터, 이번 주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는 특집으로 준비했다. 힘겨웠던 한 주를 마감한 뒤, 오늘 밤 달달한 생크림에 소주 한 잔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1. 다음은 무전취식하려는 손님에 대한 어느 편의점 알바생의 대응 매뉴얼이다. 사진 속 상황에 맞는 대사를 순서대로 넣어 보아라.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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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각 : 여봐라. 요기할 것을 조금 다오. 내일 아침 돈화문이 열리면 그 때 음식 값은 후하게 쳐줄 것이다.
알바생 : ( )
이각 : 헐값이 아니라 아주 후하게 쳐줄 것이니 저기 처자들이 먹는 국수라도 한 그릇 내오너라.
알바생 : ( )
이각 : 무에가 헐은 헐이냐! 어서 국수를 내오지 못할까!
알바생 : ( )
이각 : 무엄하다!
알바생 : ( )

① ?? – 헐 – 뭐래 – 경찰에 신고할 거야!
② 헐 – 허얼 – 대박~ – 아저씨가 더 무엄하다!
③ ? – 허얼 – 헐 – 생긴 건 믹키유천 닮아가지고.
④ 헐 – 아 놔 – 허얼 – 좋은 말 할 때 가서 씻고 자라.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 2. 다음 화면에서 모자이크된 벽보에 들어갈 문구로 맞는 것을 모두 맞춰 보거라.
① 아름다운 선비는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② 정9품 이상은 용변 후 항상 손을 닦습니다
③ 한 걸음만 앞으로. 기분까지 청명해집니다
④ 조준 잘하는 선비님이 급제 1등
⑤ 저를 깨끗이 사용하시면 본 것은 비밀로 해 드리겠습니다

3. 다음 이각의 발언 중 성격이 다른 하나를 고르거라.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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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천하의 상것!
② 저것을 곤장으로 다스려야 하는 것을.
③ 내 본시 네 깐족거리는 입을 찢었을 테이나 당장 그러하지는 않겠다.
④ 주리를 틀고 싶구나.
⑤ 음흉하다. 칠거지악이야.

4.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은 곶감이다. 그렇다면 다음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이냐.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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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 5. (주관식) 암기의 천재 송만보가 개인기로 선보인 암송 내용 중 틀린 부분을 찾아 다시 적어 보거라.

신도림문래영등포구청당산합정홍대입구신촌이대아현충정로시청을지로입구을지로3가을지로4가동대문문화역사공원신당상왕십리왕십리한양대뚝섬성수

6. 다음 장면은 박하의 뒷담화를 하다 박하에게 들킨 우용술이 겪는 정신적 충격을 형상화한 것이니라. 이러한 심정에 대해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는 무엇이냐.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박하는 내 손으로 경을 쳐도 몇 번은 경을 쳤을 것이오! 어디서 아녀자가 눈을 똑바로 뜨고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면서 뭐가 어쩌고 뭐가 저쩌고 바득바득! 내 마음 같아서는 달랑 들어서 공중에서 다섯 바퀴 돌린 후에 땅바닥에 내리꽂은 후에 세 바퀴쯤 돌리고 싶소!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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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설왕설래 ② 사면초가 ③ 이전투구 ④ 사고무친 ⑤ 멘탈붕괴

7. 박하에 대한 분노를 풀기 위해 박하사탕 한 통을 사와 심복들에게 먹이던 이각은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우용술을 향해 “너는 왜 빨아먹느냐! 당장 씹어 먹거라!”라고 호통을 쳤다. 다음 중 우용술 역 정석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문장으로 맞는 고르거라.
<옥탑방 왕세자> 특집, 제 22회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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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박하사탕 씹었더니 턱이 아파효
② 박하사탕 씹으면 근유긔 당겨염
③ 박하사탕 씹어먹으면 턱아프다람쥐~
④ 박하사탕 씹다 턱 나갈 뻔했긔
⑤ 박하사탕 씹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매운 사람이었느냐

정답 및 풀이
1. ② 헐 – 허얼 – 대박~ – 아저씨가 더 무엄하다!
세자의 미모에도 혹하지 않고 상인으로서의 도를 지키다니 참으로 강직한 알바생이로구나.

2. ① 아름다운 선비는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④ 조준 잘하는 선비님이 급제 1등

3. ⑤ 음흉하다. 칠거지악이야.
옷 다 갈아입었으면서 아직이라고 거짓말하며 기다리다 못해 눈 뜬 박하를 놀리다니, 이것은 분노 표출이 아니라 애정행각이지 무엇이겠느냐.

4. ⑥ 카드
말하는 밥솥, 케찹 먹던 도치산, 마스크팩 한 아주머니, 우는 우용술, 인간흉기 용태무,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제일 무서운 것은 카드이다. 보다시피 이 카드는 불과 10만 원짜리 기프트카드이니라. 허나 이각의 손에 들리자 사용한도가 없는 블랙 카드가 되었으니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 가장 무서운 것이 아니겠느냐.

5. 동대문문화역사공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그래도 외우느라 수고하였느니라. 다음엔 3호선에 도전해 보자.

6. ⑤ 멘탈붕괴
멘탈(mental) 즉 정신이 붕괴(崩壞) 즉 허물어져 무너짐을 말한다. 줄여서 ‘멘붕’이라고도 하느니라.

7. ④ 박하사탕 씹다 턱 나갈 뻔했긔
기골 장대한 사내대장부가 ‘~했긔’라니, 남들이 하면 귀여울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우익찬이 하니 매우 귀엽고 기특하구나.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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