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흠 잡을 데 없지만 심심한 모범생" /> 금 tvN 밤 9시
1년 전, 시즌1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오페라라는 친숙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으로 경연을 치루면서 흔치 않은 완성도의 무대가 가능했었던 이유는 그 근간인 서바이벌의 룰이 명확하고, 공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투표는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과 특별무대에서만 가능하고, 그 결과 역시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공개된다. 더 치열한 경쟁을 억지로 유도하려 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룰은 (이하 )에서도 유효하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가수들은 성실하게 연습해 무대에 올랐고, 심사위원들의 표현과 같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은 수준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첫 방송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 것은 “고마워요”를 연발하며 개성 있는 심사평을 들려주었던 서정학 심사위원이 없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 첫인상은 마치 흠 잡을 데 없이 단정하고 예의바른 모범생과 같았다. 시즌1에 비해 출연 가수들의 원 노래 장르에서도 다양함의 여지가 별로 없어 오페라와의 궁합이 궁금해지는 출연자가 없었고, 심사위원들 역시 인상적인 순간을 보여주지 못했다. 엄지원의 첫 진행은 안정성의 면에서 2MC 체제였던 작년과 비교되었으며, 구성 역시 지난 시즌과 지나치게 동일했다. 그러니까 결국 는 안정과 모험에서 전자를 택한 셈이다. 결국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도전’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룰은, 최종 탈락후보 2인 중 마지막 탈락자는 시청자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시청자이고, 시청자들은 언제나 ‘그 이상’을 기대한다. 가 시즌1의 창대한 결말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윤이나(TV평론가)
1년 전, 시즌1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오페라라는 친숙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으로 경연을 치루면서 흔치 않은 완성도의 무대가 가능했었던 이유는 그 근간인 서바이벌의 룰이 명확하고, 공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투표는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과 특별무대에서만 가능하고, 그 결과 역시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공개된다. 더 치열한 경쟁을 억지로 유도하려 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룰은 (이하 )에서도 유효하다.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막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가수들은 성실하게 연습해 무대에 올랐고, 심사위원들의 표현과 같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높은 수준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첫 방송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 것은 “고마워요”를 연발하며 개성 있는 심사평을 들려주었던 서정학 심사위원이 없었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 첫인상은 마치 흠 잡을 데 없이 단정하고 예의바른 모범생과 같았다. 시즌1에 비해 출연 가수들의 원 노래 장르에서도 다양함의 여지가 별로 없어 오페라와의 궁합이 궁금해지는 출연자가 없었고, 심사위원들 역시 인상적인 순간을 보여주지 못했다. 엄지원의 첫 진행은 안정성의 면에서 2MC 체제였던 작년과 비교되었으며, 구성 역시 지난 시즌과 지나치게 동일했다. 그러니까 결국 는 안정과 모험에서 전자를 택한 셈이다. 결국 오디션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도전’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룰은, 최종 탈락후보 2인 중 마지막 탈락자는 시청자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시청자이고, 시청자들은 언제나 ‘그 이상’을 기대한다. 가 시즌1의 창대한 결말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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