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3일, 오늘의 남친소 <남극의 눈물- 프롤로그>
" />오늘의 남친소
MBC 밤 11시 5분
“남극은 아직 인간을 허락하지 않았다”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극한의 추위로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는 남극의 생태계가 을 통해 공개된다. 그렇기에 이번 프롤로그 방송은 이른바 ‘남극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다. 만약 인간이라면 1등 신랑감일 황제 펭귄은 수컷과 암컷이 출산과 양육을 철저하게 분담해 황제라는 권위적인 이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계절이 여름 한 철이기에 하루 2.5톤의 음식을 섭취하는 폭식의 아이콘 혹등고래 등이 소개된다. 이를 소개하는 것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짝짓기와 출산을 할 때만 육지로 올라오는 욕망의 아이콘 남방코끼리해표도 소개된다. 1년 동안 제작진이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겨가며 목숨 걸고 소개해주는 친구들이니 믿고 만나볼 만하지 않을까.
2011년 12월 23일, 오늘의 남친소 <남극의 눈물- 프롤로그>
" />오늘의 습기 찬 안구
KBS 밤 12시 15분
눈물은 남극에만 있는 게 아니다. 올해도 여전히 솔로인 채로 ‘대 실망쇼’를 함께 해야 하는 현실 자체만으로도 안구에 습기가 찬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자. 영하 10도의 추위와 사투를 벌일 생각 말고 따뜻한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스케치북을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이번 특집엔 일반 시청자 중 특별히 선발된 무적의 솔로 부대원 3명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들의 사연에 맞는 노래로 특별무대가 꾸며진다. 그러니 외로움은 접어두고 정재형, 루시드폴, 성시경, 함춘호, 정엽, 박주원, 아이유, 알리, 존 박, 심성락, 스윗소로우 등이 보여주는 ‘엽기적인 분장쇼’라도 실컷 즐기자. ‘역시 솔로란 할 것이 못 된다’는 씁쓸한 교훈을 주기 전에 유희열이 주는 달콤한 사탕일지니.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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