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일
2010년 12월 3일
1부 MBC 밤 11시 10분
“지구 온난화라는 것이 아프리카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라는 격동을 담아내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의 제작진이 아프리카에 도착하자마자 “차로 세 바퀴 구르는” 사고를 당하고, 수리족의 동가축제를 촬영하다가 총에 맞을 뻔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아프리카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이유다. 소떼를 뛰어넘는 성인식을 치르거나 마음에 드는 처녀에게 구혼하기 위해 장대 싸움을 하던 아프리카 대륙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유혈사태에 휩싸이게 된다. 삶의 터전이었던 초지가 사라지자 유목민은 이웃 부족의 소를 약탈하기 시작했고, 가족을 잃은 이들은 총을 들었다. 그 곳을 파고든 제작진들의 용기와 애정이 담긴 이 다큐멘터리는 현빈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수준 높은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회지도층의 윤리란 바로 이런 것이다.
2010년 12월 3일
2010년 12월 3일
9회 OCN 밤 10시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와중에도 사건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의사 한진우(류덕환)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처럼 꽉 막힌 강경희 형사(윤주희)를 주축으로 희귀병과 관련된 의문의 죽음을 파헤쳐왔던 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한진우의 비밀과 타나토스의 정체다. 타나토스는 진우의 방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위협하는 존재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에피소드는 진우의 목을 더 옥죄여 올 것 같다. 겁도 없이 미리 살인을 자수하러 온 싸이코패스는 “반갑다, 진우야!”라며 그를 섬뜩하게 쳐다보고, 진우의 파트너 강 형사는 누군가에게 잡혀간다. 싸이코패스의 범행을 수사하고 강 형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타나토스의 정체성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지도 모르니, 사소한 장면이라도 놓치지 말고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자.
2010년 12월 3일
2010년 12월 3일
시즌 3 11회 FOXlife 밤 11시
형 찰리(찰리 쉰)는 바람둥이에, 동생 앨런(존 크라이어)은 바른생활 사나이 그리고 앨런의 아들 제이크(앵거스 T. 존스)는 능글맞게 농담을 던질 줄 아는 애어른이다. 어느 날 부인과 이혼하게 된 앨런은 아들 제이크를 데리고 무작정 찰리의 집으로 들어간다. (원제: Two and a half men)는 한 집에 사는 세 남자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려낸 시트콤이다. 찰리와 앨런은 매일 서로를 골탕 먹이고 제이크는 이 상황을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한 마디 툭 내뱉는 상황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오늘 11회의 주인공은 찰리도 앨런도 제이크도 아닌 요리 강사이자 앨런의 여자친구 샌디다. 그녀가 앨런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요리를 해준 덕분에 형제의 배는 날이 갈수록 임산부처럼 불러오는데, 티셔츠 사이로 삐져나온 뱃살을 만지면서도 “배고프다”며 샌디를 찾는 두 남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그러고보니 유행어 ‘똑똑똑, 페니! 똑똑똑, 페니! 똑똑똑, 페니!’를 탄생시킨 제작진들이 만든 시트콤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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