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천사보다 강한 엄마가 온다" />
데뷔한 지 2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신예배우 신달래(강민경),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외면과는 달리 그녀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꿈을 딸을 통해 대신 이루려 하는 야망에 찬 엄마 조복희(이미숙)의 등쌀에 떠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배우 인생이 즐거울 리 없다. 달래의 오빠 머루(이재황)는 아내 신영(윤정희)이 정리해 주는 신문 스크랩과 대신 써주는 연설문을 가지고 정계에 진출하려 한다. 신영은 별 생각 없는 남편 머루를 건실한 정치 지망생으로 포장해 주느라 내조에 여념이 없지만, 머루는 첫 사랑 보미(고은미)를 만나 아내 몰래 사랑을 키워간다.
SBS 새 주말드라마 는 이처럼 자극적인 설정과 소재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사실 때문에 는 , 같은 김순옥 작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극 초반에 나오는 달래의 자살기도, 머루와 보미 간의 불륜, 버림 받은 후 복수를 다짐하는 신영의 존재, 자신의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대학교수 민주와 그런 엄마를 증오하는 자식들 연우(김진우)와 연서(여민주)의 존재는 분명 따뜻한 가족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자살 기도, 불륜, 가정불화 등 센 설정, 센 연기 │아내, 천사보다 강한 엄마가 온다" />
주연을 맡은 이미숙도 작가의 전작들을 의식한 듯 “김순옥 작가의 센 서사와 나의 센 이미지가 부딪히면 파장이 크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억지로 두 가지의 조율을 맞추기 보다는, 그냥 각자 떨어져서 세게 세게 해보자. 나는 연기로서, 김 작가는 작품으로서 세게 평행선을 그리며 가는 게 관건”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자청해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요구했던 김순옥 작가는 전작들의 막장 드라마 논란을 의식한 듯, “세상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엄마들이 있겠지만, 모두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모정은 똑같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 그 답을 찾아보자는 거다. 답은 찾을 수 없어도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자극적인 몇 개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는 딸 달래의 성공을 위해 끝없이 딸과 대립했던 독재자 같던 복희가, 딸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가시고기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딸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새 엄마로 거듭나는 내용을 주요 뼈대로 삼는다. 여기에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순박하기 그지없는 신영의 엄마 순자(박원숙)와, 남편에게 버림받고 여자의 몸으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대학교수가 되지만 그 탓에 아이들과 소홀해진 민주(지수원)가 함께 등장한다. 자식의 바람직한 인생을 규정짓고 독단을 부리는 엄마, 마냥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전형적인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느라 자식들을 미처 챙기지 못한 엄마의 모습은 작품 안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는 작품 초반에 포진한 자극적인 요소들과 김순옥 작가의 기존 이미지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원래 의도했던 모정에 대한 탐구가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11월 6일 밤 8시 40분 첫 방송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SBS
글. 이승한 fourteen@
편집. 이지혜 seven@
데뷔한 지 2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신예배우 신달래(강민경),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외면과는 달리 그녀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자신의 꿈을 딸을 통해 대신 이루려 하는 야망에 찬 엄마 조복희(이미숙)의 등쌀에 떠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배우 인생이 즐거울 리 없다. 달래의 오빠 머루(이재황)는 아내 신영(윤정희)이 정리해 주는 신문 스크랩과 대신 써주는 연설문을 가지고 정계에 진출하려 한다. 신영은 별 생각 없는 남편 머루를 건실한 정치 지망생으로 포장해 주느라 내조에 여념이 없지만, 머루는 첫 사랑 보미(고은미)를 만나 아내 몰래 사랑을 키워간다.
SBS 새 주말드라마 는 이처럼 자극적인 설정과 소재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사실 때문에 는 , 같은 김순옥 작가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는 것이 사실이다. 극 초반에 나오는 달래의 자살기도, 머루와 보미 간의 불륜, 버림 받은 후 복수를 다짐하는 신영의 존재, 자신의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대학교수 민주와 그런 엄마를 증오하는 자식들 연우(김진우)와 연서(여민주)의 존재는 분명 따뜻한 가족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자살 기도, 불륜, 가정불화 등 센 설정, 센 연기 │아내, 천사보다 강한 엄마가 온다" />
주연을 맡은 이미숙도 작가의 전작들을 의식한 듯 “김순옥 작가의 센 서사와 나의 센 이미지가 부딪히면 파장이 크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억지로 두 가지의 조율을 맞추기 보다는, 그냥 각자 떨어져서 세게 세게 해보자. 나는 연기로서, 김 작가는 작품으로서 세게 평행선을 그리며 가는 게 관건”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자청해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요구했던 김순옥 작가는 전작들의 막장 드라마 논란을 의식한 듯, “세상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엄마들이 있겠지만, 모두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모정은 똑같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 그 답을 찾아보자는 거다. 답은 찾을 수 없어도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자극적인 몇 개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는 딸 달래의 성공을 위해 끝없이 딸과 대립했던 독재자 같던 복희가, 딸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가시고기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딸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새 엄마로 거듭나는 내용을 주요 뼈대로 삼는다. 여기에 “다양한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순박하기 그지없는 신영의 엄마 순자(박원숙)와, 남편에게 버림받고 여자의 몸으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대학교수가 되지만 그 탓에 아이들과 소홀해진 민주(지수원)가 함께 등장한다. 자식의 바람직한 인생을 규정짓고 독단을 부리는 엄마, 마냥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전형적인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느라 자식들을 미처 챙기지 못한 엄마의 모습은 작품 안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는 작품 초반에 포진한 자극적인 요소들과 김순옥 작가의 기존 이미지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원래 의도했던 모정에 대한 탐구가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11월 6일 밤 8시 40분 첫 방송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SBS
글. 이승한 fourte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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