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KBS2 밤 11시 5분
1983년 2월 27일 첫 회를 방송했던 의 1000회 특집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왜 1986년 의 방송이 중단됐는지, 왜 초창기 PD가 보름간 잠적했는지, 한 종교단체를 취재한 테이프가 11년 후에 공개된 이유가 무엇인지, 애써 숨겼던 혹은 숨길 수밖에 없었던 진실들이 오늘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와 함께 배우 이순재와 양희은, 시인 김용택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데, 그 중에서도 ‘시골의사’ 박경철의 발언은 비단 뿐만 아니라 모든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우리 사회의 계륵이죠, 눈을 부릅뜨고 졸고 있지 않다면 필요한 프로그램,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버릴 수도 없는 존재. 그래서 더욱 더 눈 크게 뜨고 있어야 합니다.” 사장님, 듣고 계신가요? 7회 애니맥스 밤 9시
기본적으로는 여고생 4명으로 구성된 케이온부(경음악부)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을 밴드 애니메이션으로 단정 짓기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구석이 있다. ‘방과 후 티타임’이라는 밴드명을 몸소 증명하듯 연습실에서 합주보다 티타임을 즐길 때가 더 많고, 모처럼 마음먹고 연습하겠다며 합숙을 가지만 결국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게 전부다. 그래서 은 먹고 놀고 즐기다가 종종 밴드 연주를 하는 귀여운 여고생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1기 방영 후 팬들의 요청으로 2기가 만들어졌고 주제가와 삽입곡이 오리콘차트 상위에 랭크될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니, 입문자들은 큰마음 먹고 이 세계에 발을 내딛길 바란다. 채널 CGV 밤 10시
지난 6일 가 300만 관객을 넘었다. 쿵푸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셴을 저지하는 포는 전편보다 똑똑해졌고 진지해졌으며 액션도 날렵해졌다. 전편을 보지 않고 속편을 관람할 예비 관객들 혹은 속편을 본 후 조금 둔하더라도 몸 개그에 능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매력적이었던 예전의 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복습을 추천한다. 아버지가 팬더가 아닌 오리라는 출생의 비밀에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던 순수한 시절, 국수비법 전수받기는 뒷전이고 두툼한 배치기로 쿵푸를 마스터하던 포의 모습은 지금 봐도 여전히 사랑스럽다.
글. 이가온 thirteen@
1983년 2월 27일 첫 회를 방송했던 의 1000회 특집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왜 1986년 의 방송이 중단됐는지, 왜 초창기 PD가 보름간 잠적했는지, 한 종교단체를 취재한 테이프가 11년 후에 공개된 이유가 무엇인지, 애써 숨겼던 혹은 숨길 수밖에 없었던 진실들이 오늘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와 함께 배우 이순재와 양희은, 시인 김용택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데, 그 중에서도 ‘시골의사’ 박경철의 발언은 비단 뿐만 아니라 모든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우리 사회의 계륵이죠, 눈을 부릅뜨고 졸고 있지 않다면 필요한 프로그램,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버릴 수도 없는 존재. 그래서 더욱 더 눈 크게 뜨고 있어야 합니다.” 사장님, 듣고 계신가요? 7회 애니맥스 밤 9시
기본적으로는 여고생 4명으로 구성된 케이온부(경음악부)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을 밴드 애니메이션으로 단정 짓기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구석이 있다. ‘방과 후 티타임’이라는 밴드명을 몸소 증명하듯 연습실에서 합주보다 티타임을 즐길 때가 더 많고, 모처럼 마음먹고 연습하겠다며 합숙을 가지만 결국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게 전부다. 그래서 은 먹고 놀고 즐기다가 종종 밴드 연주를 하는 귀여운 여고생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1기 방영 후 팬들의 요청으로 2기가 만들어졌고 주제가와 삽입곡이 오리콘차트 상위에 랭크될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니, 입문자들은 큰마음 먹고 이 세계에 발을 내딛길 바란다. 채널 CGV 밤 10시
지난 6일 가 300만 관객을 넘었다. 쿵푸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셴을 저지하는 포는 전편보다 똑똑해졌고 진지해졌으며 액션도 날렵해졌다. 전편을 보지 않고 속편을 관람할 예비 관객들 혹은 속편을 본 후 조금 둔하더라도 몸 개그에 능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매력적이었던 예전의 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복습을 추천한다. 아버지가 팬더가 아닌 오리라는 출생의 비밀에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던 순수한 시절, 국수비법 전수받기는 뒷전이고 두툼한 배치기로 쿵푸를 마스터하던 포의 모습은 지금 봐도 여전히 사랑스럽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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