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멜로시절’을 맞아 또 하나의 멜로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10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12일 오후 롯데 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진 영화 <토끼와 리저드>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여자, 치료약도 없는 희귀병을 앓는 남자가 주인공이지만 눈물겨운 신파는 아니다. 프랑스 국립영화학교 페미스(FEMIS)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던 주지홍 감독은 국내 첫 장편 데뷔작인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감성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네 살 때 입양되었던 메이(성유리)는 스물일곱이 되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무런 예고 없이 심장이 몇 초씩 멈추는 희귀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을 앓고 있는 택시 기사 은설(장혁)이 갑작스런 통증으로 괴로워하다 마침 지나가던 메이의 손을 움켜잡으면서 세상 아무 곳에도 의지할 이 없는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그 다음은 우연과 필연의 반복이다. 타이밍 좋은 마주침이 종종 등장하고, 은설은 다소 뻔뻔할 만큼 메이를 챙기며 메이는 이상할 만큼 예민하게 은설을 뿌리치려 하지만 결국 둘은 서로의 고통과 진심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에 빠진 두 캐릭터의 감정은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많고, 은설의 친구로 특별 출연한 차태현을 제외하고 조연들의 캐릭터는 평면적이다. 주인공들의 음울한 트라우마에서 갑자기 이어지는 화사한 영상과 몽환적인 음악은 이국적인 뮤직 비디오를 끼워 넣은 것처럼 부조화스럽기도 하다. 제목인 <토끼와 리저드>는 메이와 은설이 어린 시절 겪었던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따 왔다. 다음은 “시사회라서 긴장된다기보다는 영화를 보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장혁의 바람대로 시사회 후 있었던 기자간담회 내용이다.
가을을 맞아 다양한 멜로 영화들의 개봉이 이어지고 있는데 <토끼와 리저드>는 어떤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주지홍 : ‘감성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픈 두 존재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가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아픔들을 신파적인 해석으로 풀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새로운 감성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었다.
심장병이 있는 은설이 택시 기사로 일하는 설정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주지홍 : 민히제스틴 증후군은 ‘병’이라기보다는 심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은설의 경우는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하던 순간부터 이것이 시작되었고, 일상 속에서 심장이 멈춰 버리는 극한 상황이 되기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나는 은설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상생활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프면 쉬고, 나아지면 다시 가는 택시 운전사의 모습이 은설의 캐릭터인 것 같다.
“메이는 과거에 대한 의문이 있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유럽에서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프랑스의 신예 로라 스멧 등 여러 외국 배우들과 작업했는데 한국에서의 첫 작품을 성유리와 함께 했다. 어땠나.
주지홍 : 파리에서 <치통>이라는 첫 장편을 찍었을 때 처음 영화에 입문하는 18살짜리 여배우와 함께 작업했다. 그 배우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경험을 하며 느낀 건,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에 빠져들면 작품에 임하기가 좀 더 쉽다는 거였다. <토끼와 리저드>에서 함께 한 성유리는 그렇게까지 긴장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성유리의 진정성이나 노력, 선천적으로 지닌 순수한 모습 등이 메이라는 캐릭터를 자기에게 맞게 만들어 끌고 갔다는 데 만족한다.
성유리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는 걸 본 소감이 궁금하다.
성유리 :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메이는 너무나 상반된 인물이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솔직히 많이 부담되고 긴장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현장에서 장혁 씨나 모든 스태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내 모습을 보니까 아직 많이 낯선 면도 있는데 지금은 영화를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하다.
크레딧의 ‘의상’ 부분에 성유리의 이름이 있던데.
성유리 : 첫 영화 작업이다 보니까 의욕이 앞서서 감독님께 의상을 여러 벌 준비해서 보여드렸더니 의상 팀장님이 감사하게도 많은 부분을 내 의상으로 채워 주셨다. 아무래도 배우가 가장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이 캐릭터와 잘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해 주신 것 같은데 기쁘기도 하고, 이름까지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웃음)
극 중에서 메이는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음에도 한국말을 굉장히 잘 한다. 특별히 그런 설정을 한 이유가 있나.
성유리 : 감독님과 의논해서 결정한 부분이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메이는 항상 과거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언젠가 꼭 한국에 찾아가 부모에 대한 기억과 과거에 대한 기억을 찾겠다는 마음 속 다짐이 있었기 때문에 남보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30대 중반부터 남자 색깔이 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은설의 캐릭터는 유머러스한 모습과 세상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를 함께 보여준다. 20대 때 주로 연기했던 반항적인 캐릭터와는 다소 달라진 것 같다.
장혁 :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야 표현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토끼와 리저드>를 처음 선택했을 때 민히제스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도 ‘환자’로 표현하기보다는 병이 발발할 때 외에는 일상적인 인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얘기를 감독님과 나눴다. 그리고 20대에 느꼈던 생각들과 지금 30대에 느끼는 생각이나 취향이 좀 많이 변해서 달라진 것 같다.
이미 개봉했던 <오감도>나 개봉을 앞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올해 여러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혁 :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여러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촬영했는데 배급이나 개봉 시기는 촬영했던 수순과 좀 달라져서 연말에 몰려 있는 일정이 많다. 어릴 때부터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는 남자 색깔이 나는 배우를 표현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내년이면 30대 중반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하고 올해 더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작품 후반부에 메이와 은설이 어린 시절부터 같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지홍 : 은설이 찾고자 하는 ‘빨간 토끼’는 자기 과거의 없어졌던 기억 일부고, 메이가 서울에 돌아와 부모를 찾고자 하는 욕구도 그 과거의 상처에 포함되어 있다. 그 상처가 메이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친절하기보다는 진정성 있게 그 과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둘의 과거의 관계가 이 영화의 시작에 있어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싶었다. 영화의 시작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알지도 못하지만 손을 잡고 잡히는 관계고 시작한다. 이들이 과거에도 그렇게 손을 잡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사고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토끼와 리저드>를 보려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지홍 : 이야기로 재미를 주고 대사로 감정 전달을 하기보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영화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두 배우의 디테일한 모습을 봐 주면 이들의 감정을 좀 더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힘든 여건에서 만든 영화고, 필름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이라 생각해서 35mm로 찍느라 많은 분들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감성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찍었다.
성유리 : 감독님이 처음 말씀해주셨던 메시지는 ‘치유’였다. 이 영화를 통해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아픔이 있는 분들이 치유의 경험을 하시게 되길 바란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네 살 때 입양되었던 메이(성유리)는 스물일곱이 되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아무런 예고 없이 심장이 몇 초씩 멈추는 희귀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을 앓고 있는 택시 기사 은설(장혁)이 갑작스런 통증으로 괴로워하다 마침 지나가던 메이의 손을 움켜잡으면서 세상 아무 곳에도 의지할 이 없는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그 다음은 우연과 필연의 반복이다. 타이밍 좋은 마주침이 종종 등장하고, 은설은 다소 뻔뻔할 만큼 메이를 챙기며 메이는 이상할 만큼 예민하게 은설을 뿌리치려 하지만 결국 둘은 서로의 고통과 진심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에 빠진 두 캐릭터의 감정은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많고, 은설의 친구로 특별 출연한 차태현을 제외하고 조연들의 캐릭터는 평면적이다. 주인공들의 음울한 트라우마에서 갑자기 이어지는 화사한 영상과 몽환적인 음악은 이국적인 뮤직 비디오를 끼워 넣은 것처럼 부조화스럽기도 하다. 제목인 <토끼와 리저드>는 메이와 은설이 어린 시절 겪었던 끔찍한 사건으로부터 따 왔다. 다음은 “시사회라서 긴장된다기보다는 영화를 보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장혁의 바람대로 시사회 후 있었던 기자간담회 내용이다.
가을을 맞아 다양한 멜로 영화들의 개봉이 이어지고 있는데 <토끼와 리저드>는 어떤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주지홍 : ‘감성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픈 두 존재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가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아픔들을 신파적인 해석으로 풀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새로운 감성의 해석을 보여주고 싶었다.
심장병이 있는 은설이 택시 기사로 일하는 설정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주지홍 : 민히제스틴 증후군은 ‘병’이라기보다는 심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은설의 경우는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하던 순간부터 이것이 시작되었고, 일상 속에서 심장이 멈춰 버리는 극한 상황이 되기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나는 은설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상생활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프면 쉬고, 나아지면 다시 가는 택시 운전사의 모습이 은설의 캐릭터인 것 같다.
“메이는 과거에 대한 의문이 있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유럽에서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프랑스의 신예 로라 스멧 등 여러 외국 배우들과 작업했는데 한국에서의 첫 작품을 성유리와 함께 했다. 어땠나.
주지홍 : 파리에서 <치통>이라는 첫 장편을 찍었을 때 처음 영화에 입문하는 18살짜리 여배우와 함께 작업했다. 그 배우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경험을 하며 느낀 건,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에 빠져들면 작품에 임하기가 좀 더 쉽다는 거였다. <토끼와 리저드>에서 함께 한 성유리는 그렇게까지 긴장하는 모습은 아니었고, 성유리의 진정성이나 노력, 선천적으로 지닌 순수한 모습 등이 메이라는 캐릭터를 자기에게 맞게 만들어 끌고 갔다는 데 만족한다.
성유리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는 걸 본 소감이 궁금하다.
성유리 :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메이는 너무나 상반된 인물이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솔직히 많이 부담되고 긴장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현장에서 장혁 씨나 모든 스태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내 모습을 보니까 아직 많이 낯선 면도 있는데 지금은 영화를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하다.
크레딧의 ‘의상’ 부분에 성유리의 이름이 있던데.
성유리 : 첫 영화 작업이다 보니까 의욕이 앞서서 감독님께 의상을 여러 벌 준비해서 보여드렸더니 의상 팀장님이 감사하게도 많은 부분을 내 의상으로 채워 주셨다. 아무래도 배우가 가장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이 캐릭터와 잘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해 주신 것 같은데 기쁘기도 하고, 이름까지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웃음)
극 중에서 메이는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음에도 한국말을 굉장히 잘 한다. 특별히 그런 설정을 한 이유가 있나.
성유리 : 감독님과 의논해서 결정한 부분이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메이는 항상 과거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언젠가 꼭 한국에 찾아가 부모에 대한 기억과 과거에 대한 기억을 찾겠다는 마음 속 다짐이 있었기 때문에 남보다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30대 중반부터 남자 색깔이 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은설의 캐릭터는 유머러스한 모습과 세상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를 함께 보여준다. 20대 때 주로 연기했던 반항적인 캐릭터와는 다소 달라진 것 같다.
장혁 :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야 표현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토끼와 리저드>를 처음 선택했을 때 민히제스틴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도 ‘환자’로 표현하기보다는 병이 발발할 때 외에는 일상적인 인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얘기를 감독님과 나눴다. 그리고 20대에 느꼈던 생각들과 지금 30대에 느끼는 생각이나 취향이 좀 많이 변해서 달라진 것 같다.
이미 개봉했던 <오감도>나 개봉을 앞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올해 여러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혁 :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여러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촬영했는데 배급이나 개봉 시기는 촬영했던 수순과 좀 달라져서 연말에 몰려 있는 일정이 많다. 어릴 때부터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는 남자 색깔이 나는 배우를 표현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내년이면 30대 중반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하고 올해 더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다.
작품 후반부에 메이와 은설이 어린 시절부터 같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지홍 : 은설이 찾고자 하는 ‘빨간 토끼’는 자기 과거의 없어졌던 기억 일부고, 메이가 서울에 돌아와 부모를 찾고자 하는 욕구도 그 과거의 상처에 포함되어 있다. 그 상처가 메이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친절하기보다는 진정성 있게 그 과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둘의 과거의 관계가 이 영화의 시작에 있어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싶었다. 영화의 시작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알지도 못하지만 손을 잡고 잡히는 관계고 시작한다. 이들이 과거에도 그렇게 손을 잡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사고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토끼와 리저드>를 보려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지홍 : 이야기로 재미를 주고 대사로 감정 전달을 하기보다는 표정과 눈빛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영화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두 배우의 디테일한 모습을 봐 주면 이들의 감정을 좀 더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힘든 여건에서 만든 영화고, 필름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이라 생각해서 35mm로 찍느라 많은 분들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감성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찍었다.
성유리 : 감독님이 처음 말씀해주셨던 메시지는 ‘치유’였다. 이 영화를 통해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아픔이 있는 분들이 치유의 경험을 하시게 되길 바란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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