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SF9의 로운(왼쪽부터), 주호, 태양, 휘영, 영빈, 찬희, 다원, 재윤, 인성이 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1집 ‘퍼스트 컬렉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SF9의 로운(왼쪽부터), 주호, 태양, 휘영, 영빈, 찬희, 다원, 재윤, 인성이 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1집 ‘퍼스트 컬렉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있다./ 이승현 기자 lsh87@
여덟 번째 앨범을 내는 동안 차근차근 성장한 그룹 에스에프나인(SF9)이 정규 1집을 통해 더 환하게 빛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세계관도 새롭게 정립했다. ‘영광을 찾는다’가 세계관의 콘셉트다.

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SF9의 정규 1집 ‘퍼스트 컬렉션(First Collec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퍼스트 컬렉션’은 타이틀곡 ‘굿 가이(Good Guy)’를 비롯해 10곡을 담은 앨범이다. 휘영은 정규 앨범을 내는 데 대해 “멤버들이 준비할 때 다같이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SF9은 ‘굿 가이’ 퍼포먼스를 공개한 후 감성적인 팝 트랙인 ‘널 꽉 잡은 손만큼(Like The Hands Held Tight)’ 무대를 선보였다. 9명의 다인원 그룹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미디움 템포 트랙인데도 다채롭게 구성한 안무가 돋보였다. 한 명이 독무를 하고 여덟 명은 빠져있는다든지 한 멤버가 현대무용을 접목한 안무를 하면서 무대 중심으로 걸어가는 안무 등이다. 6번 트랙 ‘널 꽉 잡은 손만큼’은 박수석과 문 킴이 작곡하고 박수석이 편곡했다.

‘굿 가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SF9./ 이승현 기자 lsh87@
‘굿 가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SF9./ 이승현 기자 lsh87@
‘굿 가이’는 ‘굿’과 ‘배드’라는 단어가 반복돼 중독성을 주는 곡이다. 퍼포먼스보다 시선을 끈 것은 뮤직비디오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로운과 찬희가 테니스를 치는 장면을 비롯해 멤버들이 수트를 입고 스포츠를 즐기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번 앨범에 담긴 세계관을 이루는 ‘황금팔찌’를 쟁취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후 멤버들은 황금팔찌로 이뤄진 원형의 무대 안에서 춤을 추며 퍼포먼스를 마무리한다.

멤버들은 모두 남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영빈은 “판타지(SF9 팬클럽)가 세련된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정장을 입어봤다”고 말했다. 재윤은 “수트 콘셉트는 판타지도, 멤버들도 정말 원하던 콘셉트였다”며 “조지 클루니 선배님처럼 수트만 입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섹시함이 풍겨져 나올 수 있도록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영빈은 세계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영빈은 “지금까지 여덟 장의 앨범을 내면서 성장한 이후 아홉 번째 영광을 얻겠다는 소망을 담았다. 영광을 뜻하는 ‘글로리(Glory)’의 앞글자 G가 그룹명에 들어있는 9와 닯았다”며 “글로리를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이 글로리가 이어지는 세계관의 키포인트가 된다. 타이틀곡 ‘굿 가이’도 앞글자가 G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영빈은 추후 ‘컬렉션’ 콘셉트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의 목표로는 음악 방송이나 차트 1위를 꼽았다. 영빈은 “지금까지 SF9이 음방이나 차트에서 1위를 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시작을 아홉 번째 앨범에서 멋있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주호는 현재 사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차트에 대한 생각도 간접적으로 밝혔다. 주호는 “어떤 계기로 (차트를) 치고 올라가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나가면 언젠가는 팬들도 대중도 알아줄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SF9라는 이름과 우리만의 음악이 대중에게까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퍼스트 컬렉션’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각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