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이하 ‘어하루’)가 가슴 뭉클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어하루’ 31~32회에서는 만화 속 스토리가 완결됨에 따라 안타깝게 헤어지진 은단오(김혜윤 분)와 하루(로운 분)의 이별부터 애틋한 재회까지 담겼다. 운명을 개척하려는 청춘들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 학원 로맨스다운 풋풋한 에피소드의 향연, 차세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등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결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하루는 만화 속 세상의 마지막을 예감했지만, 은단오는 하루와의 미래를 상상하며 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하루는 은단오를 향해 “내 시작도, 마지막도 너여서 오늘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야”라며 순수한 사랑을 드러냈다.

결국 스토리 속에서 사라진 하루가 은단오에게 남긴 특별한 선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린 하루는 은단오와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나무 아래에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엮은 그림책을 남겨둠으로써 그가 기록했던 하루와 하고 싶은 일 목록 중 ‘우리만의 이야기 만들기’라는 소원을 남몰래 이루어주고 떠났다.

이처럼 통제된 세상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아챈 뒤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 은단오와 하루의 러브스토리는 “엑스트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어하루’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또한 새로운 만화 속 세상에서 각자 다른 캐릭터로 다시 등장한 스리고 학생들의 모습도 흥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패션 기업 스린느의 후계자에서 유아교육과 패션 테러리스트로 180도 변신한 오남주(김영대 분), 전작에서 짝사랑했던 오남주를 보고 질색하는 신새미(김지인 분) 등 인물들의 설정값 변화는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더욱 부각시켜 웃음을 안겼다.

엔딩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만났지만 다시 한 번 서로를 찾아낸 은단오와 하루의 운명적인 재회는 안방극장에 따뜻하고 가슴 벅찬 결말을 선물했다.

이처럼 ‘어하루’는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전개, 캐릭터와 한 몸이 된 차세대 배우들의 열연, 섬세함이 돋보이는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2019년 가을을 싱그럽게 물들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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