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약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촬영기간만 1년여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다.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오가는 해외 촬영에 이승기, 배수지가 주연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는 작품이다. 사전 촬영이 끝난 이 작품은 후반 작업 등을 이유로 몇 차례 편성이 연기됐던 터라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에 달한 상태다. 제작진은 액션, 멜로, 정치, 스릴러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르의 드라마를 자신했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동 씨네Q에서 ‘배가본드’ 시사회 및 제작진 간담회가 열렸다. 유인식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장혁진, 강경헌, 정만식, 박아인, 류원은 이날 극장에서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짧게 인사했다.
극장 시사회를 마친 유인식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 큰 화면으로 보니 우리가 찍은 드라마가 맞는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내가 처음 하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긴 시간 미리 만들어놓고 차근차근 선보이는 게 처음이고,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처음이고, 극장 시사회라는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무술감독을 꿈꾸다 여객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후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배수지는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으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유 감독은 “이승기가 특전사로 군 복무할 때부터 내가 액션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 배수지가 캐스팅에 응해주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액션을 많이 해야 하고 아주 예쁘게만 보일 수 없는, 노동 강도가 센 역할인데 수지 씨가 첩보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재밌겠다고 응해줘서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캐스팅 뒷 얘기를 털어놓았다.
‘배가본드’는 1회부터 숨 돌릴 틈 없는 전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이길복 촬영감독은 영화를 뛰어넘을 정도의 스케일을 담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면 비율을 많이 고민했다. 스케일이 큰 작품이니 시네마스코프(2.35 대 1)로 해볼까 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요즘 2.35 대 1이 많긴 하지만 오히려 16 대 9의 꽉찬 비율로 하자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에 대해서는 “모로코 촬영지는 ‘인셉션’ 등 유수한 할리우드 영화에 나온 탕헤르라는 곳이다. 메이저 영화에 참여했던 현지 스태프들도 많았다. 한국 드라마가 꿀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제작비가 상당한 만큼 제작진의 부담감도 컸다. 유감독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다 보면 그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드라마 스토리를 자유롭게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수익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가본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부담감과 사명감을 함께 가지고 일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펙터클을 위한 스펙터클은 만들지 말자는 얘길 했다. 내용과 인물의 감정에 걸맞게 풍경이 기여하도록 장면을 구성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이번 드라마의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이미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유 감독은 “다시 만나면 뭘 해보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로망처럼 갖고 있던, 글로벌한 배경을 가진 액션 드라마를 하자고 했다. 거기에 긴 시간 살을 붙여온 것이다. 특정한 계기로 반짝 떠오른 드라마라기보다 오래 전부터 숙원처럼 갖고 있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극 중 비행기 추락사고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지만 유 감독은 세월호 사건을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구상을 시작한 건 4~5년 전이다. 극 중 사건이 예전 기억을 불러오게 할 순 있지만 여러 요소들이 섞여 있다. 비단 세월호 사건뿐 아니라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가슴 아픈 여러 가지 일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걸맞은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애썼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유 감독은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가족애, 진실을 밝혀내고 싶은 의지, 정의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보편적인 것”이라며 “외국분들이 언어의 장벽을 느낄 순 있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니 열린 마음으로 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감독은 “이 드라마는 첩보액션이면서 곧 정치스릴러다. 서사멜로 같은 분위기도 갖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드라마”라고 자랑했다. 또한 “회차별로 장르가 현란하게 바뀐다. 연기 톤, 음악, 미술, 스토리 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 섰다.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국정원 민재식 국장을 연기한 정만식은 “저는 열심히 나랏일을 한 사람이다. 2부에서부터 뵙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직 스튜어디스 오상미 역을 맡은 강경헌은 “스태프들, 배우들이 1년간 열심히 정성들여 촬영했다. 재밌게 봐주시고 계속해서 응원의 글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0일 오후 서울 구로동 씨네Q에서 ‘배가본드’ 시사회 및 제작진 간담회가 열렸다. 유인식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장혁진, 강경헌, 정만식, 박아인, 류원은 이날 극장에서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짧게 인사했다.
극장 시사회를 마친 유인식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 큰 화면으로 보니 우리가 찍은 드라마가 맞는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내가 처음 하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긴 시간 미리 만들어놓고 차근차근 선보이는 게 처음이고,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처음이고, 극장 시사회라는 것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무술감독을 꿈꾸다 여객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후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배수지는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으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유 감독은 “이승기가 특전사로 군 복무할 때부터 내가 액션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 배수지가 캐스팅에 응해주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액션을 많이 해야 하고 아주 예쁘게만 보일 수 없는, 노동 강도가 센 역할인데 수지 씨가 첩보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재밌겠다고 응해줘서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캐스팅 뒷 얘기를 털어놓았다.
제작비가 상당한 만큼 제작진의 부담감도 컸다. 유감독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다 보면 그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드라마 스토리를 자유롭게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수익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가본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부담감과 사명감을 함께 가지고 일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펙터클을 위한 스펙터클은 만들지 말자는 얘길 했다. 내용과 인물의 감정에 걸맞게 풍경이 기여하도록 장면을 구성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극 중 비행기 추락사고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지만 유 감독은 세월호 사건을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구상을 시작한 건 4~5년 전이다. 극 중 사건이 예전 기억을 불러오게 할 순 있지만 여러 요소들이 섞여 있다. 비단 세월호 사건뿐 아니라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가슴 아픈 여러 가지 일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걸맞은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애썼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이 드라마는 첩보액션이면서 곧 정치스릴러다. 서사멜로 같은 분위기도 갖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 있는 드라마”라고 자랑했다. 또한 “회차별로 장르가 현란하게 바뀐다. 연기 톤, 음악, 미술, 스토리 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 섰다.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국정원 민재식 국장을 연기한 정만식은 “저는 열심히 나랏일을 한 사람이다. 2부에서부터 뵙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직 스튜어디스 오상미 역을 맡은 강경헌은 “스태프들, 배우들이 1년간 열심히 정성들여 촬영했다. 재밌게 봐주시고 계속해서 응원의 글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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