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 진기주. /사진=SBS 방송 캡처
‘초면에 사랑합니다’ 진기주. /사진=SBS 방송 캡처
배우 진기주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지난 25일 종영했다. 열혈 비서 정갈희 역을 맡은 진기주는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수없이 닥쳐왔던 위기와 사랑의 장애물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을 지나 도민익(김영광 분)과 행복한 사랑을 이룬 정갈희의 해피 엔딩을 끝으로 지난 2개월간 안방극장을 웃고 울렸던 드라마의 막을 내렸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 올린 진기주의 힘이 느껴진 작품이었다. 질끈 묵은 머리, 동그란 안경, 빨간 카디건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진기주는 열혈 비서 정갈희를 맞춤옷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캐릭터의 불안한 심리와 상황, 작은 감정까지 놓치지 않았다.

정갈희와 베로니카 박을 넘나들며 롤러 코스터를 타듯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캐릭터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재벌 상속녀 베로니카 박,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채 도민익에게 푹 빠져버린 정갈희의 시간과 상황의 흐름에 따른 내적 갈등과 변화를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힘 있게 극을 쥐락펴락하며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정갈희의 다채로운 감정을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해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의 힘과 저력도 입증했다. 안정적인 대사톤과 표정연기로 캐릭터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했고,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가득 채운 진기주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정갈희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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