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아람 스톤뮤직 팀장(왼쪽부터), 정창환 스톤뮤직 대표 프로듀서, Mnet 원정우 PD./ 사진제공=스톤뮤직
이아람 스톤뮤직 팀장(왼쪽부터), 정창환 스톤뮤직 대표 프로듀서, Mnet 원정우 PD./ 사진제공=스톤뮤직
CJ ENM의 음악사업 브랜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스톤뮤직)와 연예기획사 n.CH 엔터테인먼트(n.CH)가 Mnet과 손을 잡고 올해 10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프로젝트명은 ‘TOO(‘티오오’)’다.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티오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창환 스톤뮤직 대표 프로듀서, 이아람 스톤뮤직 팀장, Mnet 원정우 PD가 자리했다.

‘TOO’는 스톤뮤직이 그룹 육성 및 마케팅을, n.CH가 매니지먼트를, Mnet이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맡아 협업하는 프로젝트다. 스톤뮤직이 약 1년 반 동안 뽑은 20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Mnet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To Be World Klass(‘월드 클래스’)’에서 경쟁을 한 후 최종 선발된 10명이 올해 안에 데뷔하게 된다. 20명의 남자 연습생들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캐스팅됐다고 한다. 정 대표는 “중국인, 홍콩인, 필리핀계 미국인도 있고 호주나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친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 클래스’의 영어 이름이 ‘Class’가 아닌 ‘Klass’인 이유는 ‘K팝’의 ‘K’를 따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 PD는 “K팝을 가지고 ‘월드 클래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원 PD와 정 대표는 ‘월드 클래스’가 Mnet에서 기존에 하던 아이돌 서바이벌인 ‘프로듀스’ 시리즈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원 PD는 “멤버들이 (‘프로듀스’에서처럼) 무대에서 평가받는 시스템이 아니다”라며 “멤버들 각각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예능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월드 클래스’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LA와 서울 등 전세계의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된다. 첫 방송은 9월 중순 예정이며 Mnet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에서도 방영된다. 해외 팬들을 잡겠다는 목표다. 원 PD는 “해외 유명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 국내 톱 아티스트들도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귀띔했다.

‘월드 클래스’를 거쳐 선발될 남자 아이돌 그룹명 또한 ‘티오오’다. ‘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라고 한다. 이는 1970년대에 일본에서 활동했던 그룹인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에서 착안했다. 정 대표는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는 신스팝을 가지고 당시 빌보드 차트 진입에 성공했고 지금은 일본의 국민 그룹이 된 팀”이라며 “‘티오오’도 K팝과 동양의 가치관을 접목한 팀으로서 전 세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양의 가치관을 K팝에 접목한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정 대표는 지금의 K팝에도 동양의 가치관이 녹아있다고 답했다. 그는 “K팝 그룹의 멤버들은 불굴의 의지로 성공해 가족들에게 효도하고 자신도 입신양명해 이름을 알린다. 이를 위해 조직화된 훈련, 칼군무 등을 연습한다. 이 요소들은 K팝 그룹만의 특징”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CJ에서 선보일 또 다른 남자 아이돌 그룹 ‘티오오’는 과연 전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정 대표는 “(‘티오오’를 통해) 현재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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