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바벨’ 박시후/사진=TV CHOSUN ‘바벨’ 방송분 캡처
‘바벨’ 박시후/사진=TV CHOSUN ‘바벨’ 방송분 캡처
TV CHOSUN ‘바벨’에서 박시후가 배신감을 마주한 후 분노를 터트렸다.

박시후는 ‘바벨’에서 기자 출신 검사 차우혁 역을 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바벨’에서 차우혁은 끔찍한 사고와 경악스러운 살해사건이 연이어 발생되는 ‘재벌가의 비밀’을 파헤치던 가운데, 사건에 접근할수록 그 흉흉한 비밀의 중심에 ‘사랑하는 그녀’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뇌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차우혁은 ‘면도칼 킬러’와의 정면대결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한정원(장희진)의 간병을 받으며 몸을 회복하고 있던 상황. 차우혁은 킬러를 고용한 장본인인 신현숙(김해숙)의 서슬 퍼런 협박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치보단, 뭘 바라보는 지가 중요하죠”라며 거산가에서 연이어 발생된 의문스런 사건들을 계속 파헤칠 것임을 시사하며 날선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차우혁은 거산가의 유력한 승계후보자 ‘태민호(김지훈)의 전화내역서’를 살펴보다, 살해 당일 죽기 직전 태민호와 통화한 것이 다름 아닌 한정원이라는 것, 심지어 태민호의 사망 추정 시간 삼십 분 전 한정원이 거산 그룹 반경 100미터 내외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워졌다. 게다가 ‘거산 회장의 유언장’ 내용을 묻고자 찾아온 태유라(장신영)가 한정원을 향해 던지는 미묘한 질문을 들으며, 한정원이 자신에게조차 말하지 않은 진실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차우혁은 한정원과 둘만 있는 시간을 빌려 “진실을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듣지 못했고, 결국 “왜 모든 걸 감추기만 하냐구요, 날 못 믿어서?”라면서 아픈 마음을 터트렸다.

차우혁은 한정원으로부터 이별의 메시지를 듣게 됐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정원을 쫓아간 차우혁은 그 순간 한정원이 우실장(송원근)과 만나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태민호의 수하이자, 거산기업 태회장의 비밀을 쥐고 있는 리키(이재구)를 납치해갔던 인물이다. 차우혁은 조심스럽게 한정원과 우실장을 추격했다. 두 사람이 마치 공조를 해왔던 것처럼 친근한 모습에 차우혁은 혼란스러웠다.

차우혁은 한정원이 떠난 뒤 우실장이 혼자 남았을 때를 노려 우실장 앞을 가로막으며 “니가 왜! 왜, 한정원을 만나? 뭐 때문에?”라고 고함을 내질렀다. 우실장은 “두려운가요? 상상하던 것이 진실일까 봐?”라고 하자 차우혁은 더욱 격분하며 그의 멱살을 잡았다.

박시후는 막강한 권력의 재벌가 안주인과의 팽팽한 신경전, 실타래처럼 뒤엉킨 사랑의 삼각관계 등 아찔한 상황을 힘 있게 끌고 가며 디테일한 눈빛 열연을 펼쳐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시청자들은 “박시후 카리스마에 깜짝 놀랐다, 이토록 복잡한 추격전을 이렇게 힘 있게 끌고 가다니” “슬픔과 고뇌가 얽힌 순간순간들을 굉장히 잘 살려내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

‘바벨’은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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