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화면 캡처
TV조선 주말드라마 ‘바벨’에서 박시후가 김지훈의 아내 장희진에게 키스했다. 헬기 사고로 행방이 묘연하던 김지훈은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왔고, 두 사람이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바벨’이 지난 2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거산그룹의 태민호(김지훈) 사장은 피투성이인 채로 발견됐다. 시간은 사건이 있기 7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차우혁(박시후)은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깡패와 시비가 붙었고, 이로 인해 유치장에 들어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정의로운 검사다. 그는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풀기 위해 거산그룹 법무팀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다.

거산그룹의 차남 태민호(김지훈)는 거산전자 사장으로 발령 받는다. 장남 태수호(송재희)는 자신의 자리를 뺏겼다고 생각해 분노에 찼다. 태유라(장신영)도 거산그룹의 딸이지만 소탈하고 강단 있는 변호사다. 차우혁은 태유라의 초대로 거산그룹 가족모임에 함께하게 된다. 태병찬(김종구) 회장은 “검사를 때려치우고 거산에 오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차우혁에게 물었다. 차우혁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 힘을 갖고 싶다. 기자에서 검찰로, 검찰에서 거산으로 가려는 이유도 그거다. 길이 없으면 찾고, 찾을 수 없으면 만들면 된다. 회장님처럼”이라고 말했다. 태 회장은 차우혁이 마음에 드는 듯 그에게 유언장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다.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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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혁은 아버지 죽음의 비밀과 태 회장을 몰락시킬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다는 리키와 공항에서 만난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리키는 누군가에게 납치당했다. 리키를 태운 차를 따라가던 차우혁도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게 된다.

태회장과 태민호는 헬기를 타고 가다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했다. 태 회장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고 태민호는 실종됐다. 태회장의 아내 신현숙(김해숙)은 거산그룹을 손에 넣게 됐다고 생각하며 기뻐했고 이사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죽었을 거라 여겼던 태민호가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났다. 태민호는 “제가 선물 한 가지 가져왔는데 한 번 보시겠느냐”고 신현숙에게 말했다.

잘 나가던 여배우였던 태민호의 아내 한정원(장희진)은 겉으로는 남편과 사이가 좋아보였지만 실은 그렇지 못했다. 남편이 살아돌아온 것을 본 한정원은 놀라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차우혁은 한정원을 따라가 애틋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맞췄다. 태민호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바벨’ 방송 화면 캡처
‘바벨’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자극적 요소로 시선을 끌었다. 순식간에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연속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19세 이상 관람가’로 다른 드라마보다 등급을 높여 복수, 불륜, 살인 등을 이야기에 좀 더 리얼하고 수월하게 녹여냈다.

박시후는 액션, 멜로 등 장르를 오가는 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김지훈은 겉으로는 다정해보이지만 내면에는 무시무시한 악을 지닌 야누스 같은 모습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장희진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여배우에서 온실 속 화초 같은 재벌가 며느리가 된 비밀스러운 사연을 갖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궁금증을 높였다.

토일드라마지만 첫 방송을 일요일에 시작하면서 JTBC ‘SKY 캐슬’을 피한 것도 시청률을 높일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이날 방송은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웠던 ‘대군’의 첫 회 시청률(2.5%)을 앞질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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