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새해를 여는 첫 번째 정통 코미디가 찾아온다. 익숙한 바디 체인지물을 소재로하지만 B1A4 진영, 이수민 등 젊은 배우들과 라미란, 박성웅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빛난다. 영화 ‘내 안의 그놈’이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내안의 그놈’ 언론배급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과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내안의 그놈’은 40대 중견 기업 대표이사 장판수(박성웅)가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과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진영은 고교생 동현과 40대 아저씨 장판수를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한다. 진영은 “내가 박성웅 선배님의 나이가 되어본 적은 없으니까, 실제로 선배님의 행동과 말투를 많이 관찰했다”며 “영화 ‘신세계’를 스무 번 이상 봤다”고 설명했다.
바디 체인지물로 영화 첫 주연에 나선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가 처음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1인 2역이 쉽지도 않고 감독님부터 ‘(1인 2역 연기는) 베테랑 연기자들도 잘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나는 아예 잘 모르기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배우 박성웅은 근엄한 40대 장판수부터 10대 동현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지질하고 심약한 고교생 동현을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박성웅은 “1인 2역 연기는 진영씨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난 10대를 지나온 사람이지만 내가 영화에서처럼 맑은 10대는 아니어서 새롭게 연기하긴 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진영씨와 함께 나오는 장면은 적었다. 어쩌다 같이 나올 때는 감독님이 진영씨가 연기를 할 때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앞으로 나가서 리허설을 해주고 진영씨가 거기에 맞춰 연기를 하는 식이었다”며 “공동연출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신세계’로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나는 앞으로도 몇십 년은 더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내 연기 모토다. 이전에는 성 소수자 연기도 했다. 이번에도 10대 고등학생으로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10대의 귀여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말해 간담회 현장에 폭소가 터져나왔다.
강효진 감독은 흔한 바디 체인지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체인지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영혼이 바뀌면서 상대방의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그린다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될 수 있지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수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에 데뷔한다. 진영이 연기하는 동현의 친구로, 라미란과는 모녀로 호흡을 맞춘다. 그는 “영화는 처음이라 두려움이 많았다.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잘 가르쳐주셨다. 내가 연기한 것보다 결과물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장판수의 해결사 만철 역을 맡는다. 그는 “액션을 원테이크로 가자고 해서 호흡을 짜는데 오래 걸렸다. 그 부분을 제외한 연기는 어렵지 않고 재밌었다”며 “워낙 몸을 쓰는 역할을 좋아한다. 이전에도 몸 쓰는 역할을 많이 하긴 했지만, 두들겨맞는 역할이 많았다. 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속이 시원했다”고 했다.
또 “내가 연기는 부족해도 다시 불러주는 빈도가 높다. 강효진 감독님과는 세 번째”라며 “다시 불러주시길 기대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40대 장판수를 연기하면서 그의 첫사랑이었던 라미란과도 호흡을 맞춘다. 키스신도 찍었다. 이에 대해 진영은 “이제까지 키스신을 몇 번 해봤는데 이번엔 유독 긴장돼 많이 떨렸다. 내가 리드해야 하는 장면인데 선배님께서 리드해줬다. 어떻게 연기하면 느낌 있게 나오는지 알려주셨다”고 했다. “뺨을 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찍기 전에 라미란 선배님이 경고를 많이 하셨다. 잘 맞아야 한 번에 끝나니까 한 대 맞고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게 애드리브가 아니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안의 그놈’은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내안의 그놈’ 언론배급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과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내안의 그놈’은 40대 중견 기업 대표이사 장판수(박성웅)가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과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바디 체인지물로 영화 첫 주연에 나선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가 처음 들어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1인 2역이 쉽지도 않고 감독님부터 ‘(1인 2역 연기는) 베테랑 연기자들도 잘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나는 아예 잘 모르기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배우 박성웅은 근엄한 40대 장판수부터 10대 동현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지질하고 심약한 고교생 동현을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또 “사실 진영씨와 함께 나오는 장면은 적었다. 어쩌다 같이 나올 때는 감독님이 진영씨가 연기를 할 때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앞으로 나가서 리허설을 해주고 진영씨가 거기에 맞춰 연기를 하는 식이었다”며 “공동연출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신세계’로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나는 앞으로도 몇십 년은 더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내 연기 모토다. 이전에는 성 소수자 연기도 했다. 이번에도 10대 고등학생으로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었다. 10대의 귀여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죄송하다”고 말해 간담회 현장에 폭소가 터져나왔다.
강효진 감독은 흔한 바디 체인지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체인지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영혼이 바뀌면서 상대방의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그린다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될 수 있지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혁은 장판수의 해결사 만철 역을 맡는다. 그는 “액션을 원테이크로 가자고 해서 호흡을 짜는데 오래 걸렸다. 그 부분을 제외한 연기는 어렵지 않고 재밌었다”며 “워낙 몸을 쓰는 역할을 좋아한다. 이전에도 몸 쓰는 역할을 많이 하긴 했지만, 두들겨맞는 역할이 많았다. 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속이 시원했다”고 했다.
또 “내가 연기는 부족해도 다시 불러주는 빈도가 높다. 강효진 감독님과는 세 번째”라며 “다시 불러주시길 기대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진영은 40대 장판수를 연기하면서 그의 첫사랑이었던 라미란과도 호흡을 맞춘다. 키스신도 찍었다. 이에 대해 진영은 “이제까지 키스신을 몇 번 해봤는데 이번엔 유독 긴장돼 많이 떨렸다. 내가 리드해야 하는 장면인데 선배님께서 리드해줬다. 어떻게 연기하면 느낌 있게 나오는지 알려주셨다”고 했다. “뺨을 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찍기 전에 라미란 선배님이 경고를 많이 하셨다. 잘 맞아야 한 번에 끝나니까 한 대 맞고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게 애드리브가 아니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안의 그놈’은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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