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는 배우 정성화.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는 배우 정성화.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로한슨)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극중 우르수스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가 부른 넘버(뮤지컬 삽입곡) ‘세상은 잔인한 곳’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2일 정오 공개한다.

극중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인 우르수스는 우연히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 키우는 인물로 유랑극단을 이끌어가는 단장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이다. ‘세상은 잔인한 곳’은 우르수스가 어리고 순수한 그윈플렌에게 세상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불공평한 곳이고 능력껏 살길을 찾아야 한다며 자신이 터득한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넘버이다.

겉으로는 퉁명스럽고 괄괄하지만 그윈플렌과 데아에게 부족한 식량을 나눠주면서 은근히 마음 쓰는 우르수스의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이라고 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정성화는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가졌으면서도 그윈플렌과 데아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 짓는 우르수스의 입체적인 면을 노련하게 표현한다”고 귀띔했다.

‘웃는 남자’는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다룬다. 오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아울러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