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이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후배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그는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가슴이 시리다”고 말했다.

이특은 25일 자신의 SNS에 케이크 사진과 더불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 누구도 너를 잘 안다고 말할 수 없고 그 누구도 너랑 친해 모든 걸 공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외로움, 분노,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어 마지막의 선택을 했는지 남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당분간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 할거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손잡아달라고 내밀던 손을 더 힘껏 끌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더 가슴 시리고, 연예인이기에 견뎌할 무게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큰 무게였다. 어느 한 가지를 포기하기엔 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그 모습이 더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이특은 “보내기 전날 꿈에 찾아와 ‘형이 더 행복해야 한다’고 환하게 웃고 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누구에게나 시련이나 아픔, 고통이 있지만 그 크기는 서로 잴 수 없는 것이며 자기가 처한 상황에 느끼는 감정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면서 살아 숨 쉬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군대에서는 그런 나를 그저 쇼하는 모습으로 비쳤을 테고 그런 시선들이 더 힘들었고 그렇게 1년 가까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 이런 상황을 겪겨봤기에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탈출구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나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말이 더 깊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모두 언제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마쳤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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