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가족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부모님과 함께 20년 만에 홍천을 찾았다며 "준엽이랑 같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다"며 1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며 이동건은 "준엽이가 성인이 거의 됐을 때 같이 왔었다는 게 제가 낚시 미끼 껴 준 것까지 기억이 날 정도다. 차라리 그 추억을 편하게 한번 더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건은 동생 준엽의 가상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이동건 아버지는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게임을 하도록 놔둘 걸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준엽이를 보내고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둘째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10년쯤 지나니까 '내가 준엽이를 아직도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내가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동건 어머니도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준엽이 잃고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전혀 얘기하면 기억이 안 나는 게 많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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