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개그콘서트’ 욜로민박 / 사진=방송 캡처
‘개그콘서트’ 욜로민박 / 사진=방송 캡처
KBS2 ‘개그콘서트’ 크리스마스 특집이 일요일 밤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욜로 민(老)박’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릭터들을 패러디했다.

김준호는 김지민에게 반지를 선물하고 노래를 부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때 달래, 들레 남매인 홍인규와 이효린이 등장했고 김준호는 “아랫마을에 사는 4살이 3살을 사랑한다고 프러포즈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이효린은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라고 말해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뒤이어 김준호가 “그런데 걔들이 나한테 인사를 안 한다”고 하자 이효린은 “요즘 젊은 것들이 다 그렇죠 뭐.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이해하세요”라며 ‘애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김준호를 위해 삶은 달걀을 준비한 김지민은 “당신 노른자만 좋아하지 않냐”며 달걀을 통째로 입에 넣은 뒤 노른자만 발라냈다. 그러자 김준호는 “이거 맥반석이 아니라 치석 아니냐”며 경악했다.

김준호의 소심한 복수도 이어졌다. 김준호는 오징어튀김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뜨거운 튀김을‘트림’으로 식혔다. 이를 본 김지민은 “맑은 기름에 튀긴 게 아니고 트림에 튀긴 거 아니냐”며 줄행랑을 쳐 재미를 더했다.

민박집엔 김장군, 김승혜 커플이 놀러 왔다. 마을에 사는 마부 권재관은 ‘백마’ 서남용을 이끌고 등장했다. 김준호가 말 위에 타는 사이 민박집에 들어간 김장군과 김승혜는 무릎에 난 상처를 치료해주겠다며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자 김준호와 권재관, 서남용, 그리고 말 속에 숨어있던 이성동까지 합세해 방을 엿봤다.

그때 김지민이 “반지를 두고 갔다”며 재등장했고 동분서주 바빠진 이들은 ‘반지의 제왕’ 캐릭터로 일제히 변신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대머리 가발을 쓴 골룸으로 변신했고 서남용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간달프가 됐다. 권재관은 엘프 레골라스, 이성동은 호빗 프로도로 변신해 재미를 선사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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