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4일 방영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방영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방송화면 캡처.
시즌16으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영애의 임신과 결혼 문제가 얽혀 더 강력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지난 4일 tvN에서 처음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하 ‘막영애16’)은 ‘결혼의 ‘시발(始發)”편으로 꾸며져 이영애(김현숙)가 임신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먼저 이영애는 자신의 집을 ‘이영애 디자인’의 사무실로 꾸며 매제 김혁규(고세원)와 ‘인생 막걸리’를 디자인했다. 이영애의 어머니(김정하)의 눈 앞에서는 ‘그저 뭉개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구박을 피할 수 없었다. ‘낙원사’는 ‘지성사’로 이름이 바뀌었고 윤서현(윤서현)과 정지순(정지순)의 직급도 바뀌었다. 원래 과장이었던 윤 과장은 윤 대리가 됐고 정 대리는 정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성사의 사장은 조덕제에서 박철민으로 바뀌었다.

조사장(박철민)의 밉상은 여전했다. 왜 영업직만 추가 인원을 고용하느냐는 디자인팀 사원 이수민(이수민)의 질문에는 “주6일에 80만원이라도 청년 실업자들은 온다”고 답했다. 정 과장도 열정 페이 운운하며 거들었다.

라미란(라미란)은 요구르트 판매원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횡단보도를 지나며 “모두 지나갈게요~빵빵!”이라는 경쾌한 입경적으로 등장한 라미란은 김혁규와 이영애에게 요구르트를 건네줬다. 라미란은 요구르트 값이 19만8200원이지만 수고스러우니 20만원을 입금하라는 계산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다 라미란은 전동차 때문에 지성사의 디자인팀 아르바이트 사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라미란은 첫날 야근부터 본의 아니게 이수민, 윤 대리와 소주를 먹게 됐고 다음날 조 사장에게 발각됐다.

이영애는 베트남에서 생일을 맞은 이승준(이승준)과 영상 통화를 했다. 달달했던 영상 통화를 끝내고 이승준을 보고 싶어하던 이영애는 일본 출장도 취소된 겸 베트남으로 가서 이승준을 놀라게 해주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승준이 있어야 할 집에는 다른 현지인 남성이 살고 있었고 이승준은 사실 자신이 한국에 있다고 실토했다.

이영애는 이승준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무작정 베트남으로 날아간 이영애가 알고 있는 베트남어는 ‘조또이비야’였다. 사실은 맥주 한 병 더 달라는 말이었지만 이승준이 ‘감사합니다’라고 알려준 바람에 이영애는 예의상 ‘조또이비야’라고 할 때마다 맥주를 주문하는 꼴이 됐다. 영문을 모르는 이영애는 “왜 시키지도 않은 맥주가 와 있어”라고 말하면서도 이승준에 대해서 생각하며 맥주를 네 병이나 먹었다. 이영애는 “바람난 줄도 모르고 생일 챙겨주겠다고 이게 뭐냐고”라며 속상해했다.

이영애는 앞서 베트남에 도착했을 때 심한 멀미로 멀미약을 달라고 했지만 의사소통이 잘못돼 임신테스트기를 받았다. 자꾸만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을 이상하게 느낀 이영애가 임신테스트기를 측정해봤지만 아닌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성으로 측정돼 임신을 알게 된 이영애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졌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즌15까지 방영된 회차를 합산하면 총 289편이 방송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그동안 현실과 맞닿은 에피소드들로 깊은 공감대와 팬층을 형성했던 ‘막돼먹은 영애씨’였지만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숙이 “시즌15가 끝난 후 변화를 바라는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큰 변화를 예고했다.

베일을 벗은 ‘막영애16’은 여전히 사랑스러웠고 흥미진진했다. 무엇보다 이영애의 임신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언제나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이영애이기에 그가 헤쳐나갈 임신과 결혼 문제가 기대감을 높인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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