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아리랑’에 출연하는 장은아(왼쪽부터), 김병희, 박지연, 김우형, 안재욱, 김성녀, 서범석, 윤형렬, 윤공주, 이창희, 이소연, 이승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아리랑’에 출연하는 장은아(왼쪽부터), 김병희, 박지연, 김우형, 안재욱, 김성녀, 서범석, 윤형렬, 윤공주, 이창희, 이소연, 이승희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우리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뮤지컬 ‘아리랑'(연출 고선웅)의 배우들이 27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작품을 소개했다.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이들의 아픔을 녹여낸다. 2015년 초연돼 총 68회 공연 동안 4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올해 초연 배우 42명 중 31명이 다시 뭉쳤고, 새로운 얼굴 11명이 가세했다. 고선웅 연출은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운명처럼 이 작품을 또 선택했다. ‘아리랑’은 우리의 생명이자 정신”이라고 표현했다.

뮤지컬 ‘아리랑’의 한 장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아리랑’의 한 장면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대성 국악 작곡가를 비롯해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김문정 음악 감독, 안영준 안무가 등이 힘을 보탰다.

차옥비 역의 이승희는 “‘아리랑’을 통해 판소리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같은 역의 이소연은 “우리가 부르며 느낀 감정을 더 많은 이들이 느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수국으로 돌아온 윤공주는 “이 작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특히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감골 역의 김성녀는 “민족과 나라를 향한 절절한 심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든 배우들이 연습 때부터 눈물을 쏟았다. 가슴 아파하며 의병, 독립군처럼 싸우는 후배들을 보면 저절로 모정이 생긴다”며 “그 감정이 연기와 연결돼 무대에서도 표현된다. 후배들에게 도움받고, 관객들이 공감할 때 감골이란 역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윤형렬은 “초연 당시 ‘아리랑’을 관람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부럽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회를 얻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했다. 양치성이란 역할에 깊숙하게 파고들어 큰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안재욱은 “초연보다 더 큰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 ‘아리랑’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다. 올해의 아리랑 고개도 기운차게 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오는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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