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쳐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쳐
‘당신은 너무합니다’ 전매특허 식탁전쟁이 화제다.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는 치열한 후계 구도 다툼으로 매회 긴장감 넘치는 설전을 벌이고 있는 재벌가 구성원들이 식탁에만 둘러앉았다 하면 사나운 기세가 더해져 문자 그대로 ‘식탁전쟁’을 벌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지분을 누구에게 넘길 것이냐를 두고 성환(전광렬)과 현준(정겨운), 현성(조성현) 형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나(엄정화)가 아들 경수(강태오)를 들이밀며 후계자로 삼아달라는 청을 더해 재벌가 식탁에선 매회 전쟁이 벌어진다.

경수의 갑작스러운 급부상에 말도 안 된다며 극구 막아서는 집안 큰 어른 경자(정혜선)의 호통과, 절대 밀려날 수 없다는 나경(윤아정)의 결기까지 보태지면 식탁은 어느새 기름이 부어진 불길처럼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고 만다. 재벌가의 화두인 해당(장희진)의 입성을 두고 벌이는 현준과 성환, 지나의 대립에도 이 같은 코스는 동일하게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물러섬 없는 대결과, 경자가 지나를 향해 속 시원하게 내리꽂는 사이다 대사는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며 집중적인 지지를 얻는 중이다. 저마다 약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기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이 서로의 아픈 구석을 찔러가며 벌이는 식탁 위 말의 향연은 하청옥 작가가 쏟아내는 이른바 ‘대사발’로 구현되며 중독성 강한 전개를 이끈다.

여기에 정혜선, 전광렬, 엄정화, 정겨운, 조성현, 윤아정, 강태오 등 배우들의 열연은 식탁전쟁에 찰기를 더하며 찰떡 같은 대사 소화력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 속 꿀잼 지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중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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