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김동한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프로듀스101 시즌2’ 김동한이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1명의 연습생 사이에서 단 1초라도 화면에 많이 잡히기 위해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 비록 짠내 나는 분량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직캠 영상에서 빛을 발했다. 첫 번째 평가곡 ‘나야 나’를 연습하면서 3일 밤을 새우는 극한의 상황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저 78등에서 29등까지 반등한 정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달 종영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 남다른 춤 실력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습생 김동한의 이야기다.

10. ‘프듀2’ 종영 후 인터뷰를 많이 했다. 이제 좀 익숙해졌나?
김동한: 감사하게도 많은 곳에서 불러주셔서 인터뷰를 많이 다녔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10. 처음 ‘프듀2’에 지원서를 냈을 때가 기억나나?
김동한: 지원서를 내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시즌 1을 재미있게 본 애청자로서 내가 시즌 2에 출연한다는 게 잘 상상이 안 됐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다.

10. 어떤 점이 걱정됐나?
김동한: 아무래도 ‘일찍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컸다. 너무 일찍 떨어져 버리면 동네 망신이니까. (웃음)

10. 중간 순위발표식 때 35등 컷트라인에 걸려 간신히 통과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당시 어떤 심정이었나?
김동한: 붙었다는 기쁨보다는 정들었던 연습생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고 슬펐다.

10. 프로그램 중간, 흑발에서 금발로 변신했다.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건가?
김동한: 처음에 회사에서는 소년스러운 이미지로 가자고 하셔서 염색을 안 시켜주셨다. 그래서 내가 강력하게 어필했다. (웃음) 많은 연습생 사이에서 눈에 띄어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목을 끌려는 의도도 있었고, 부모님께서 방송을 보면서 나를 찾기 힘들어하셨기 때문에 염색을 결심했다.

김동한/사진=이승현 기자lsh87@
김동한/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프듀2’에서 분량은 적었지만, 직캠 장인으로 불릴 만큼 직캠 영상을 통해 매력을 어필했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
김동한: 방송에서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직캠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돼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직캠 영상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계속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10.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 무대는 남의 노래가 아닌 본인의 노래로 처음 선 무대였다. 감회가 남달랐을 듯한데?
김동한: 요즘도 길거리에서 노래가 나오면 신기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음원을 자주 듣지는 않는다. 내 목소리를 듣는 게 아직은 어색하고, 오글거린다. (웃음) 내가 나온 방송도 모니터링을 한 두번 정도 밖에 못 했다. 아직 내가 무대 위에서 끼 부리는 모습을 잘 못 보겠다.

10. 프로그램을 하면서 리더는 한 번도 안 해봤다. 만약 본인이 리더를 맡았으면 어땠을까?
김동한: 개인적으로 나는 리더보다는 조력자에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 반장을 돕는 부반장 같은 느낌이랄까. (웃음) 실제로 ‘아이 노 유노’ 팀을 할 때도 태동이 형이랑 둘이 팀원들에게 안무를 알려주면서 조력자 같은 역할을 했다.

10. 최종 29등으로 마무리했다. 처음 목표했던 등수는 어느 정도였나?
김동한: 처음에는 3분의 1만 하자라는 심정으로 33등을 목표 등수로 잡았다. 최종적으로는 33등 안에 들어서 기쁘기도 한데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10. 다시 4개월 전으로 돌아가 ‘프듀2’에 다시 출연하라고 하면 하겠나?
김동한: 또 나갈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연습생에게 오기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데뷔하기 전에 카메라 워킹이나 무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빠른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해야 하다 보니까 실력적인 부분도 많이 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연습생 형, 동생, 친구들을 만난 게 ‘프듀2’에서 얻은 중 가장 큰 수확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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