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0시 신보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이 발매된다. 지난해 10월 정규 2집 ‘윙스’ 후 4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오는 것.

최근 아이돌의 컴백 사이 공백기가 줄어드는 추세라지만 방탄소년단의 초고속 컴백은 그 인기와 연차를 감안했을 때 이례적인 행보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3년간(2013~2016) 발표한 국내 음반(정규·미니·스페셜 포함)은 총 9장. 평균적으로 1년에 3장, 4개월에 1장씩 음반을 내놓은 셈이다. 여기에 일본 발매 음반(싱글 포함)까지 합하면 도합 18장의 음반을 3년간 선보였다.

국내 공백기는 곧 해외 활동 기간을 뜻한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활동이 끝나면 꾸준히 해외 투어나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신보 작업을 준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터.

그렇다면 왜, 방탄소년단은 어려운 길을 선택했을까. 여기에는 이들이 구축한 세계관 전략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음악적 자신감이 밑바탕 됐다.

방탄소년단 콘셉트 변화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콘셉트 변화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데뷔부터 청춘의 성장기를 음반으로 표현했다. ‘학교 3부작’ 음반 시리즈를 거쳐 ‘청춘 2부작’, 그리고 청춘과 유혹의 만남을 그린 ‘윙스’로 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 특히 2015년 발표한 ‘아이 니드 유(I NEED U)’부터 ‘윙스’까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등의 콘텐츠는 같은 세계관 안에서 그려지고 있다.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신작 공개와 동시에 다음을 기대하는 이유이자, 방탄소년단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이유다. 13일 발표되는 ‘윙스 외전’ 역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난 ‘윙스’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적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기에 이 같은 행보가 가능했다. 방탄소년단은 힙합 그룹으로 멤버들의 음반 작업 참여도가 높다. 데뷔 음반부터 리더 랩몬스터와 슈가를 주축으로 프로듀싱과 작사·작곡에 참여해왔다. 데뷔 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곡 작업을 해온 두 멤버의 영향으로 나머지 멤버들도 작사·작곡에 열심이다. 지난 정규 2집에는 멤버 전원이 자작곡을 싣기도 했다. 이번 ‘윙스 외전’의 참여도도 높다는 전언.

방탄소년단 ‘낫 투데이(Not Today’ 티저 /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낫 투데이(Not Today’ 티저 /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전략과 실력이 결합된 초고속 행보는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윙스’가 최근 가온차트 기준 누적판매량 77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윙스 외전’이 선 주문량만 70만 장을 돌파해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윙스’ 시리즈로 방탄소년단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방탄소년단이 ‘윙스 외전’을 통해 단기간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방탄소년단은 ‘윙스 외전’을 13일 0시 발매한 뒤, 18~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윙스 투어 서울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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