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가 동상의 저주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동상의 저주’란 이름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를 둘러싼 특별한 징크스를 언급했다.

1985년 일본 프로야구서 한신 타이거즈가 라이벌 팀을 꺾고 우승하자 흥분한 팬들은 거리로 나갔다. 이들은 흥을 못 이겨 도톤보리강에 직접 뛰어들기도 했고, 한신타이거즈 선수들과 닮은 사람드로 강으로 던졌다.

그러나 우승의 주역인 외국인 선수를 닮은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의 시선이 꽂힌 곳은 한 치킨 패스트푸드 전문점 앞에 세워진 ‘할랜드 샌더스’의 동상이었다. 흥분한 팬들은 콧수염이 닮았다는 이유로 이 동상을 도톤보리강에 던졌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한신 타이거즈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고, 몇 년 후에는 구단주가 투신자살을 했다. 사람들은 할랜드 샌더스 동상을 강에 던져 한신 타이거즈가 저주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24년이 흘러 2009년 도톤보리강에서 할랜드 샌더스 동상이 발견됐다. 비록 동상이 조각나 왼손은 찾을 수 없었지만, 기적처럼 한신타이거즈는 센트럴 리그에서 우승했고, 일본 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부 한신타이거즈 팬들은 아직 찾지 못한 왼손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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