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에서 열연한 배우 신원호가 25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복=박술녀한복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에서 열연한 배우 신원호가 25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한복=박술녀한복
“아, 벌써 잡채 먹고 싶네요.”

정유년 설날을 앞두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크로스진 신원호가 ‘설날’ 이야기에 입맛을 다셨다. 자칭 ‘잡채 귀신’이다. 할머니표 잡채에 이어 그를 들뜨게 만드는 설날 아이템은 바로 잠과 술. 신원호는 드라마 촬영 중 잠시 끊었던 두 가지를 다시 시작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 있었다.

신원호는 지난 25일 종영한 드라마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천재 해커 태오 역을 연기했다. 짧은 대사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는 후반부 신혜선(차시아 역)과 로맨스까지 펼치며 떠오르는 로코남으로 등극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텐아시아를 찾은 신원호의 모습은 극중 태오와 많이 달랐다. “낯을 많이 가린다”며 수줍게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까진 비슷했는데, 좋아하는 음식부터 한복 예찬까지 늘어놓는 세상 밝은 모습은 의외였다.

10. 한복을 마지막으로 입은 게 언제인가.
신원호: 인터뷰 때문에 입은 걸 제외하면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다. 전 오히려 수트보다 한복이 좋더라. 일단 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옷의 선도 되게 예쁘다고 생각한다. 오늘 입은 것도 마음에 든다.

10.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신원호: 술과 함께하려고 한다. ‘푸른 바다의 전설’ 스태프 형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연휴 때 보기로 했다. 정이 엄청 많이 들었다. 다들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한 게 많다. 또 오랜만에 친구들과도 만나서 한잔 할 생각이다.

10. 가족들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신원호: 그저께도 봤는데 뭘. 부모님과 할머니가 가까운 곳에 계셔서 자주 본다. 굳이 명절이 아니어도 볼 기회가 많다. 할머니가 항상 맛있는 걸 해주셔서 잘 먹고 지내는 편이다.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가장 좋아하는 명절 음식은?
신원호: 잡채! 잡채를 정말 좋아한다. 할머니가 가족들 먹을 양과 제가 먹을 것을 따로 만드실 정도로 잡채 귀신이다. 다른 반찬 안 먹고 잡채만 먹는다. 라면 먹듯이. 잡채 얘기 하니까 확 당긴다.

10. 술자리 외에 다른 계획은 없나.
신원호: 오랜만에 푹 쉬려고 한다. 평소 누워있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에 허리 안 아플 때까지만 오래 푹 자보고 싶다. 한창 촬영할 때 1시간씩 자고 아예 못자는 경우도 많았다 보니까 잠이 줄어서 요즘 많이 못자고 있다.

10. 올해 만 26세가 됐다. 세뱃돈을 기대하고 있는지.
신원호: 사실 작년까지 받았다.(웃음) 작년에도 안 받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쥐어 주시더라. 이거라도 줘야 아버지 역할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올해는 왠지 안 주실 것 같다. 제가 드려야 하지 않겠나. 사실 평소에도 가끔씩 큰돈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챙겨드리고 있다.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원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새해 소원은?
신원호: 건강이다. 저도 그렇지만 가족들이 전부 건강했으면 좋겠다. 최근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무릎이 시리기 시작했다. 말로만 나이 들었다고 했는데 20대 후반이 되니까 느껴지더라. 올해 겨울은 너무 추워서 뼈가 시린 느낌이다. 할머니가 오미자차를 꾸준히 챙겨주셔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한 번 몸살을 앓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할머니가 대추차를 끓여주셔서 마시고 금방 나았다.

10. 목표도 세웠나.
신원호: 선배님들이 어디 가서 저와 같이 작품을 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잘 되고 싶다. ‘나 얘랑 작품 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크로스진으로는 1위가 목표 아니겠나.(웃음) 차기작은 계속 얘기중인 게 있다. (연기를) 오래 쉰만큼 작품을 더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공부하고 배워서 다른 선배님들께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10. 팬들에게 새해 인사.
신원호: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재미난 일상들이 여러분의 현실 속에서도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웃는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곧 컴백하는 크로스진이랑 제 차기작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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