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류준열 : 어색하고 부끄러운 감정이 컸다. 그래서 내가 나오는 장면은 잘 안 보게 됐다.
10. 폭력조직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연기했다.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
류준열 :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봐왔던 건달의 모습은 배재하려고 노력했다. 전형적인 조폭처럼 보이지 않길 원했다. 극 중에서 오히려 검사가 더 조폭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 역시도 ‘내가 검사를 하면 어떻게 연기할까?’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거 같다. 촬영 때마다 3시간씩 걸려서 문신을 하기도 했다. 기계는 아니고 실제 타투이스트가 펜으로 그려줬다.
10. 진한 목포 사투리 역시 인상적이더라.
류준열 : 연습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군산 분이라서 사투리를 쓴다. 어머니나 이모랑 대화를 할 때 사투리를 쓰는 편이라서 촬영장에서도 큰 무리는 없었다. 사투리 선생님도 크게 거슬려하지 않아서 목포 사투리와 크게 다른 부분만 제외하고는 신경 쓰지 않고 연기했다.
10. ‘운빨로맨스’와 촬영을 병행했다고 들었다. 전혀 다른 캐릭터라서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
류준열 : 확실히 쉽지는 않았다. ‘더 킹’을 촬영하러 부산으로 가는 차 안에서 변신 아닌 변신을 하려고 애를 썼다. 제수호를 연기하고 넘어가는 차 안에서 대본을 보면서 변화하는 시간을 뒀다. 제수호와 최두일, 두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다. 각자의 묘미가 있다.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둘 다 인간적인 친구다. 제작진께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큰 사고 없이 찍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10. 본격 액션은 처음이지 않았나. 부상은 없었는지?
류준열 :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앞으로 찍게 될 액션 영화들이 기대가 될 정도였다. 액션팀과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었는데, 기술적으로 배우다 보니까 흥미가 컸다. 어렵지 않게 잘 배우는 것 같다는 칭찬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웃음)
10. 최두일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류준열 : 사실 연기로 뭘 하지 않으려고 했다. 감정 연기를 안 하려고 했다. (조)인성 선배가 ‘연기를 하는데 연기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해줬는데, 너무 감사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연기다. 영화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들은 생각보다 많이 없다. 당연히 감정은 있지만 얼굴이나 말로 격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얼굴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 그 점이 내가 지향하는 연기이자 숙제라고 생각하는데, 인성 선배가 그게 잘 표현됐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10. 한재림 감독은 류준열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하던가.
류준열 : ‘응답하라 1988’을 보셨다고 하더라. 꾸준히 본 건 아니고 지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봤는데, 거기서 나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고 말해줬다.
10. 한재림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류준열 : 워낙에 팬이었다. 연출한 영화들을 너무 좋아했다. 작품을 같이 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도 감독님이었다. 현장에서 많이 이끌어줬고 나 역시도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10. ‘더 킹’의 매력을 말해준다면.
류준열 : 특정 직업을 가지고 권력을 얘기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느끼실 것 같다. 또 영화 자체가 시국과 동떨어있지 않다. 극 속 인물들을 어떻게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그릴지를 고민한 작품이기에 더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한다.
10. 관객들이 ‘더 킹’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
류준열 : 영화 자체가 굉장히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있다. 상쾌하기도 하고. 영화가 주는 여러 메시지가 있지만 보시는 분들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나름의 해석으로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배우 류준열은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했다. tvN ‘응답하라 1988’(2015)로 주목을 받은 뒤 곧바로 MBC ‘운빨로맨스’(2016)로 지상파 주연으로 안착했다. 2년 동안 출연한 영화만 다섯 편이 될 정도로 쉼 없이 달렸다.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에서는 끊임없는 작품 활동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류준열의 진가를 엿볼 수 있다. 조인성·정우성·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류준열은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스텝을 재단하지 않고 한걸음씩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후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침묵’ ‘리틀 포레스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지 않나. 류준열이 선보일 작품,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10. ‘더 킹’은 첫 상업영화였다. 어떻게 봤나.
류준열 : 어색하고 부끄러운 감정이 컸다. 그래서 내가 나오는 장면은 잘 안 보게 됐다.
10. 폭력조직 들개파 2인자 최두일 역을 연기했다. 특별히 노력한 점이 있다면.
류준열 :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봐왔던 건달의 모습은 배재하려고 노력했다. 전형적인 조폭처럼 보이지 않길 원했다. 극 중에서 오히려 검사가 더 조폭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 역시도 ‘내가 검사를 하면 어떻게 연기할까?’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거 같다. 촬영 때마다 3시간씩 걸려서 문신을 하기도 했다. 기계는 아니고 실제 타투이스트가 펜으로 그려줬다.
10. 진한 목포 사투리 역시 인상적이더라.
류준열 : 연습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군산 분이라서 사투리를 쓴다. 어머니나 이모랑 대화를 할 때 사투리를 쓰는 편이라서 촬영장에서도 큰 무리는 없었다. 사투리 선생님도 크게 거슬려하지 않아서 목포 사투리와 크게 다른 부분만 제외하고는 신경 쓰지 않고 연기했다.
류준열 : 확실히 쉽지는 않았다. ‘더 킹’을 촬영하러 부산으로 가는 차 안에서 변신 아닌 변신을 하려고 애를 썼다. 제수호를 연기하고 넘어가는 차 안에서 대본을 보면서 변화하는 시간을 뒀다. 제수호와 최두일, 두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크다. 각자의 묘미가 있다.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둘 다 인간적인 친구다. 제작진께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큰 사고 없이 찍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10. 본격 액션은 처음이지 않았나. 부상은 없었는지?
류준열 :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앞으로 찍게 될 액션 영화들이 기대가 될 정도였다. 액션팀과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이었는데, 기술적으로 배우다 보니까 흥미가 컸다. 어렵지 않게 잘 배우는 것 같다는 칭찬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웃음)
10. 최두일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류준열 : 사실 연기로 뭘 하지 않으려고 했다. 감정 연기를 안 하려고 했다. (조)인성 선배가 ‘연기를 하는데 연기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해줬는데, 너무 감사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연기다. 영화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들은 생각보다 많이 없다. 당연히 감정은 있지만 얼굴이나 말로 격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얼굴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 그 점이 내가 지향하는 연기이자 숙제라고 생각하는데, 인성 선배가 그게 잘 표현됐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류준열 : ‘응답하라 1988’을 보셨다고 하더라. 꾸준히 본 건 아니고 지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봤는데, 거기서 나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고 말해줬다.
10. 한재림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류준열 : 워낙에 팬이었다. 연출한 영화들을 너무 좋아했다. 작품을 같이 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도 감독님이었다. 현장에서 많이 이끌어줬고 나 역시도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10. ‘더 킹’의 매력을 말해준다면.
류준열 : 특정 직업을 가지고 권력을 얘기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느끼실 것 같다. 또 영화 자체가 시국과 동떨어있지 않다. 극 속 인물들을 어떻게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그릴지를 고민한 작품이기에 더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한다.
10. 관객들이 ‘더 킹’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
류준열 : 영화 자체가 굉장히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있다. 상쾌하기도 하고. 영화가 주는 여러 메시지가 있지만 보시는 분들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나름의 해석으로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