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주영 /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이주영 /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주영이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주영은 11일 소속사를 통해“많은 분들이 ‘역도요정 김복주’에 전해준 응원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며 “언젠가 떠올리면 풋풋한 추억이 많이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부 이선옥을 연기했다.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을 지닌 노력파 캐릭터로 극중 역도부 친구인 이성경, 조혜정과 실제 ‘절친’ 같은 조화를 보여줘 시청자의 호평을 들었다.

특히 매력적인 숏커트 헤어스타일과 보이시한 느낌을 살린 패션스타일은 이선옥 만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해 냈다. 역도부 학생이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단체운동복, 추리닝이나 캐주얼한 차림으로 ‘옆집 여동생’ 같은 친근함을 드러낸 이주영은 극중 이름인 이선옥을 귀엽게 발음한 ‘떠노기’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비주얼부터 내면을 표현한 연기까지 리얼리티의 디테일을 살렸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선옥 앓이’을 끌어냈다.

이주영은 “내 나이에 꼭 맞고, 평소 입는 옷차림과도 비슷해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며 “처음 출연하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감사했고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연기하는 기분이 뭔지 알게 돼 행복한 3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중간 힘든 촬영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렇게 정말 끝이라니 서운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그야말로 훈훈한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죄송하면서도 고마운 감정이 교차된다”고 덧붙였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드라마와 비교해 높은 시청률을 끌어내진 못했음에도 20대 ‘어린 청춘’이라 서툴 수밖에 없는 우정과 사랑, 그 안의 성장기를 풋풋하게 그려냈다는 호평 속에 마니아 시청층의 꾸준한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촬영 현장은 어느 작품 못지 않은 호흡을 빚어냈다.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지난 10일에는 오현종 PD의 마지막 ‘오케이’ 사인이 떨어짐과 동시에 울음을 터트리는 스텝, 배우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주영은 “’역도요정 김복주’로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많은 분들을 잊지 않고 싶다”며 “’너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마지막 회 대사처럼 배우로서 연기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주영은 앞서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춘몽’으로 스포트라이트을 받았다. 당시 초청작인 ‘꿈의 제인’ ‘누에치던 방’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역도요정 김복주’로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게 돼 향후 보여줄 작품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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