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송민호, 규현, 안재현,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송민호, 규현, 안재현, 은지원, 이수근, 강호동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일요 예능을 평정하러 왔다.

8일 tvN ‘신서유기3’(연출 나영석 신효정)가 첫 방송됐다. 규현·민호의 새 멤버들은 기존 멤버인 강호동·이수근·은지원·안재현과 위화감 없이 어울렸다. 요괴 결정전부터 기상 미션까지 예측 불가한 여섯 캐릭터가 펼치는 혈투가 웃음을 자아내며 성공적인 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물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9월 첫 방송된 뒤 올해 시즌3까지 선보이게 됐다. ‘신서유기’ 시리즈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온라인 조회수(시즌 1 누적 5천 3백만건, 시즌 2 누적 6천 4백만건)는 물론 시청률 역시 평균 4.6%, 최고 5.5%(시즌 2, 4회,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 대륙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이 각종 미션을 해결하며 펼치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으로 이번 시즌에는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민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멤버가 여섯으로 늘어난 만큼 제작진은 ‘드래곤볼’ 속 캐릭터인 부르마와 무천도사를 가져왔다.

이날 방송을 통해 강호동은 저팔계, 송민호는 사오정, 안재현은 삼장법사, 규현은 손오공, 이수근은 무천도사, 은지원은 부르마로 요괴 캐릭터를 확정했다. 부르마는 여자 캐릭터로 은지원은 부르마 분장으로 중국 공항을 통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방송 내내 치렁치렁한 민트색 머리를 하고 미션에 임했다. 무천도사 이수근은 캐리어를 빼앗기고 거북 등껍질 모양의 작은 가방 안에 짐을 모두 넣어야만 했다.

tvN ‘신서유기3’ 포스터/사진제공=tvN
tvN ‘신서유기3’ 포스터/사진제공=tvN
“복잡한 생각이나 큰 계획 없이 웃음만 생각하고 만들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시간대에 시청자들에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나영석 PD의 말처럼 ‘신서유기3’는 계림의 아름다운 유적지를 카메라에 담고, 멤버들이 좌충우돌하며 서로 화합하고 경계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힐링과 감동 코드 없이 오직 재미만을 추구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 그대로 들어났다.

무엇보다 ‘신서유기3’는 tvN이 지상파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일요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신서유기3’는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와 KBS2 ‘개그콘서트’와 경쟁을 펼쳤다. 이날 공개된 ‘신서유기3’가 ‘K팝스타’와 ‘개그콘서트’ 못지않은 화제성과 재미를 선보인 만큼 향후 일요 예능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 지도 관심을 모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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