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16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측이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솔로몬의 위증’은‘모방범’, ‘화차’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눈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등단한 미야베 미유키는 명불허전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다. 추리소설은 물론이고 사회비판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그 속에서 상처 받은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구상 15년, 연재에만 9년이 걸린 대작이자 미야베 미유키의 작가 생활을 집대성한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 역시 한국에서 드라마로 처음 제작되는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인물 하나하나가 “자식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담아 쓴 작품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인터뷰 내용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v/1290302)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솔로몬의 위증’은 오는 1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 미야베 미유키 일문일답
Q‘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드라마 팬들은 물론 원작 팬들의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첫 한국판 드라마 방영을 앞둔 소감은 어떠신가요?
미야베미유키(이하 A):한국의 미스터리 팬 독자들은 ‘미미’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신다고 들었어요. 언제나 애독해 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솔로몬의 위증’이 처음으로 드라마 화 되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어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면서 즐겁게 시청해주시면 좋겠어요.
Q: 방대한 분량의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작입니다. 긴 시간을 들여 집필하셨고, 강렬한 메시지도 인상적이죠. 본인이 생각하시는 ‘솔로몬의 위증’은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교에서 일어난 반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들의 힘으로 교내재판을 열어가는 이야기에요.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고,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다루고 싶었어요. 학교와 부모들과의 관계 등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묘사해야 했고, 무대인 학교의 선생님들도 허투루 그릴 수 없었어요.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엮이는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방대한 양이 돼버렸지만 이야기 자체는 심플합니다. 수수께끼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진상을 어른으로 인정받지 못한 10대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Q: 10대의 아이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연 교내재판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런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어려운 일은 못한다고 단정 짓는 어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언가 큰 미션을 아이들에 해결하게 할까 고민하던 자체 재판이라는 소재를 떠올렸죠. 특히 ‘솔로몬의 위증’에 등장하는 재판은 배심원 제도를 활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죠. 저 역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Q.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각 인물에 대한 묘사가 세밀합니다. 어떻게 그려내셨는지요?
A: 한 사람, 한 사람 묘사하기 시작하면 마치 내 아이처럼 여기게 되요. 애정이 생기거든요. 인물의 생각, 성장 과정, 재판을 겪으면서 바뀌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등을 생각하고,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쓰려고 심혈을 기울여 썼습니다.
Q. ‘솔로몬의 위증’를 관통하는 캐워드를 세 단어로 꼽아 주신다면?
A: 사전에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했는데, 깊이 생각하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거짓, 진실,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Q. 미야베 미유키의 작가 인생에서 가장 장편이 될 ‘솔로몬의 위증’이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감회가 남다르시죠?
A: 정말 기뻤어요. 제 작품 중 ‘화차’라는 작품이 한국에서 영화화 된 적은 있어요.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주셨어요. 일본어 자막으로 영화 ‘화차’를 봤을 때 감동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죠. 한국과 제 작품의 인연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실현이 되길 바랐는데 꿈이 실현되니 너무 기뻐요.
Q: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적 있는 ‘솔로몬의 위증’이 한국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어떤 면인가요?
A: 매주 볼 수 있다는 점일까요? 제 소설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영화로는 아무래도 세세한 묘사가 어려워요. 실제로 교내 재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등장인물 전체를 묘사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드라마라면 이 많은 등장인물을 여러 시점에서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어 보다 풍성하게 완성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가장 기쁩니다.
Q: 워낙 애정을 담아 집필하신 작품이니 고르시기 힘들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이 있을까요?
A: 역시 가장 첫 장면인 소우의 죽음이 인상 깊어요. 소우의 시신이 눈 속에서 발견되는 장면이요. 일본 영화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그려졌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썼거든요. 또 하나를 꼽자면 아이들이 체육관에 어떻게 법정을 만들지 구상하면서 의자, 책상 등을 가져와 법정을 만들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후반부에서는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준영이가 집을 나서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억누르면서 신발끈을 묶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을 쓸 때 준영이가 마치 내 자식 같은 생각이 들게 돼서 응원하게 됐어요.
Q: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원작자인 제가 보기에도 대단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매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될 거예요. 시청자 여러분도 우리 아이들의 활약을 응원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제 작품이 처음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청춘 드라마이면서 미스터리 드라마이기도 한 ‘솔로몬의 위증’. 매주 “이 뒤는 어떻게 될까?”,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면서 지켜봐주세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 이상으로 하나하나 등장인물에 몰입해 시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솔로몬의 위증’은‘모방범’, ‘화차’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눈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1987년 ‘우리 이웃의 범죄’로 등단한 미야베 미유키는 명불허전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다. 추리소설은 물론이고 사회비판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그 속에서 상처 받은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구상 15년, 연재에만 9년이 걸린 대작이자 미야베 미유키의 작가 생활을 집대성한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자 미야베 미유키 역시 한국에서 드라마로 처음 제작되는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인물 하나하나가 “자식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담아 쓴 작품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인터뷰 내용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v/1290302)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솔로몬의 위증’은 오는 16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 미야베 미유키 일문일답
Q‘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드라마 팬들은 물론 원작 팬들의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첫 한국판 드라마 방영을 앞둔 소감은 어떠신가요?
미야베미유키(이하 A):한국의 미스터리 팬 독자들은 ‘미미’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신다고 들었어요. 언제나 애독해 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솔로몬의 위증’이 처음으로 드라마 화 되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어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면서 즐겁게 시청해주시면 좋겠어요.
Q: 방대한 분량의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 미유키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작입니다. 긴 시간을 들여 집필하셨고, 강렬한 메시지도 인상적이죠. 본인이 생각하시는 ‘솔로몬의 위증’은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교에서 일어난 반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자신들의 힘으로 교내재판을 열어가는 이야기에요. 등장하는 인물의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고,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아이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다루고 싶었어요. 학교와 부모들과의 관계 등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묘사해야 했고, 무대인 학교의 선생님들도 허투루 그릴 수 없었어요.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엮이는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방대한 양이 돼버렸지만 이야기 자체는 심플합니다. 수수께끼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진상을 어른으로 인정받지 못한 10대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Q: 10대의 아이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연 교내재판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런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어려운 일은 못한다고 단정 짓는 어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언가 큰 미션을 아이들에 해결하게 할까 고민하던 자체 재판이라는 소재를 떠올렸죠. 특히 ‘솔로몬의 위증’에 등장하는 재판은 배심원 제도를 활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죠. 저 역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Q.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각 인물에 대한 묘사가 세밀합니다. 어떻게 그려내셨는지요?
A: 한 사람, 한 사람 묘사하기 시작하면 마치 내 아이처럼 여기게 되요. 애정이 생기거든요. 인물의 생각, 성장 과정, 재판을 겪으면서 바뀌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등을 생각하고,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쓰려고 심혈을 기울여 썼습니다.
Q. ‘솔로몬의 위증’를 관통하는 캐워드를 세 단어로 꼽아 주신다면?
A: 사전에 이 질문을 받고 고민을 했는데, 깊이 생각하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거짓, 진실,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Q. 미야베 미유키의 작가 인생에서 가장 장편이 될 ‘솔로몬의 위증’이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감회가 남다르시죠?
A: 정말 기뻤어요. 제 작품 중 ‘화차’라는 작품이 한국에서 영화화 된 적은 있어요.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주셨어요. 일본어 자막으로 영화 ‘화차’를 봤을 때 감동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죠. 한국과 제 작품의 인연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실현이 되길 바랐는데 꿈이 실현되니 너무 기뻐요.
Q: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적 있는 ‘솔로몬의 위증’이 한국에서는 드라마로 만들어집니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어떤 면인가요?
A: 매주 볼 수 있다는 점일까요? 제 소설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영화로는 아무래도 세세한 묘사가 어려워요. 실제로 교내 재판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등장인물 전체를 묘사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드라마라면 이 많은 등장인물을 여러 시점에서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어 보다 풍성하게 완성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가장 기쁩니다.
Q: 워낙 애정을 담아 집필하신 작품이니 고르시기 힘들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이 있을까요?
A: 역시 가장 첫 장면인 소우의 죽음이 인상 깊어요. 소우의 시신이 눈 속에서 발견되는 장면이요. 일본 영화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그려졌어요. 소설을 처음 쓸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썼거든요. 또 하나를 꼽자면 아이들이 체육관에 어떻게 법정을 만들지 구상하면서 의자, 책상 등을 가져와 법정을 만들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후반부에서는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준영이가 집을 나서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억누르면서 신발끈을 묶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을 쓸 때 준영이가 마치 내 자식 같은 생각이 들게 돼서 응원하게 됐어요.
Q: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향한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원작자인 제가 보기에도 대단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매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될 거예요. 시청자 여러분도 우리 아이들의 활약을 응원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제 작품이 처음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져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청춘 드라마이면서 미스터리 드라마이기도 한 ‘솔로몬의 위증’. 매주 “이 뒤는 어떻게 될까?”, “이 아이는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면서 지켜봐주세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 이상으로 하나하나 등장인물에 몰입해 시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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