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도하고 까칠한 반항아다. 남을 골탕 먹이고 한바탕 폭소한다. 그런데 자신이 놀린 그 상대의 안타까운 사연에 마음이 동요하기도 한다. 이 남자, 여심을 제대로 흔들고 있다.
7일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에서는 신준영(김우빈)과 노을(수지)의 고등학생 때의 모습이 그려졌다. 1회 방송에서 신준영과 노을은 가슴 아픈 인연을 암시했다.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만났지만 두 사람은 과거 어떤 인연으로 얽혀져 있었다. 노을은 “너 나 몰라”라고 소리치는 신준영을 향해 “알아. 이 개지식아”라고 응수했다. 2회에서는 궁금증을 모았던 두 사람의 10년 전 이야기가 펼쳐졌다.
신준영은 여학생들의 함성 소리를 몰고 다니고, 버스 안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는 인기남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버지가 스타검사인 최현준(유오성)임을 알게 되고, 어머니 신영옥(진경)의 소원대로 검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몰두한다. 공부를 위해 여자친구 고나리(박환희)도 찼다. 고나리가 식음 전폐하자 그의 친구인 노을은 신준영을 찾아가 도발했다. 최현준 앞에서 신준영에게 망신을 안기기도 했다. 실은 노을도 신준영을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친구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접었다.
그런 신준영은 노을을 향해 “네가 날 꼬셔봐라. 너한테 미쳐서 공부도 못하게 검사 같은 거 꿈도 못 꾸게. 네가 날 못 꼬시면 내가 널 꼬신다”고 말했다. 신준영은 고약했다. 자신을 잊지 못하는 고나리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노을과 사귀는 척 하면서 곰인형을 안겼다. 이로 인해 노을은 학교에서 친구의 남자를 빼앗은 나쁜 아이로 낙인 찍혔다. 신준영은 고소해했다. 그러나 노을의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고, 노을과 어린 동생이 사채업자에 쫓겨 야반도주를 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충격을 먹었다. 신준영은 노을의 연락처를 수소문했다. 이후 아빠 장례식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노을의 전화를 받고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현재로 돌아온 신준영은 노을을 향해 “저 아인 을일 리가 없다. 을이어선 안 된다. 저 아인 절대로 나의 을이 아니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김우빈은 1회에서는 안하무인 톱스타로 2회에서는 고등학생 반항아로 매력을 뽐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이 찾던 노을의 등장해 당황스럽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교복을 입었을 때는 노을을 향한 호기심과 장난, 걱정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며 매력을 뽐냈다. 김우빈은 넘치는 박력과 깊은 두 눈빛으로 멜로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 2회 만에, “너 나 몰라” “네가 날 꼬셔봐”등 유행어를 예감케 하는 대사들 역시 쏟아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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