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반달친구’ 위너 / 사진제공=JTBC
‘반달친구’ 위너 / 사진제공=JTBC
위너가 ‘전투 육아’에 뛰어든 지 한 달 반이 됐다.

위너와 아이들이 지지고 볶으면서 생기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JTBC ‘반달친구’가 8회를 앞두고 있다. 그 동안 이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강승윤은 반달랜드 왕엄마 ‘유니쌤’이 됐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찡하게 울린 여준이가 있다. 편부 가정에서 태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반달친구 어린이. 강승윤은 여준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왕엄마로 거듭났다. 어린 나이에 상처 받을까 엄마가 하늘나라에 갔다는 할머니의 말을 믿고 자신도 얼른 하늘나라로 가고 싶다던 여준이다. 강승윤은 여준이에게 놀라울 만큼 침착하고 한없이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어린 시절 어머니랑만 살아온 강승윤도 그 외로움과 쓸쓸함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는지 모른다. 여준이의 이야기는 20대 강승윤에게도 매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만큼 조심스럽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감동을 선물했다. 강승윤과 여준 사이 보이지 않는 끈이 생긴 순간이었다.

‘아빠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적은 없다며 솔직히 답하던 남태현. ‘PD님 살려주세요’를 외치는가 하면 ‘아이들은 강하게 커야 한다’ 고 단호하게 말하던 그가 변했다. 지금은 반달랜드 공식 하율이 아빠가 돼 끈끈한 사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저귀 갈기, 보통 어머니들도 하기 힘들어하는 낮잠 재우기를 노련하게 성공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을 어려워하던 남태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위너 대구 콘서트를 찾은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랐을 때는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자신 주위를 빙빙 도는 하율이를 바라보며 “얘가 내 새끼거든요”라며 당당히 아빠 인증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남태현과 송민호는 재이와 민준 남매를 보며 자신의 남동생과 여동생을 생각했다. 어린 남매지만 민준과 재이가 보여주는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 세상 가장 예쁜 남매로부터 위너 역시 하나, 둘 배워가고 있는 것이다.

반달랜드 왕엄마 ‘유니쌤’ 강승윤, 하율이의 아빠가 된 의젓한 ‘괴물쌤’ 남태현, 훈훈한 비주얼로 여심을 저격하는 아이들의 아이돌 ‘쥬쥬쌤’ 김진우, 반달랜드 개그 달인이자 군기반장 ‘모자쌤’ 이승훈, 아이들의 밀당에 눈물, 콧물 다 쏟는 ‘캔디쌤’ 송민호. 다섯 멤버와 열명의 반달친구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배우는 아이돌과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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