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청정 주말극의 탄생이다. SBS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가 자극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미녀 공심이’가 드라마의 흥행 요소로 꼽히는 큰 사건도, 자극 적인 전개도 없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 당시 8.9%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드라마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줄곧 부진을 거듭해온 SBS 주말극으로서는 ‘미녀 공심이’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녀 공심이’의 힘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남궁민과 민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호흡 등 MSG 없는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주말극 시청자들에게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것.
‘미녀 공심이’는 외모와 능력 모든 걸 갖춘 언니와 외모는 모자라지만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그리고 그 두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까지 실타래처럼 엉킨 네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백수찬 PD는 ‘미녀 공심이’를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이라고 정의 내렸다. 백 PD는 “‘미녀 공심이’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 훈훈하면서 웃기고 때로는 짠내 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스포츠카를 타고 고급 레스토랑을 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녀 공심이’ 속 공심(민아)은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언니 공미(서효림)와 늘 비교된다. 못생긴 외모, 여기에 취업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를 갖게 됐고, ‘똑단발’을 쓰고 다녀야 하는 처지다. 민아는 그런 공심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악역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던 남궁민은 전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는데 성공했다. 그는 인권 변호사이지만 밤에는 대리 운전을 하는 안단태 역으로 열연 중이다. 공심을 놀리기 바쁜 그지만 공심에게 연민을 느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내 눈에 제일 예쁜 여자는 공심씨”라며 “너무 귀엽다”고 볼을 꼬집는 장면으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흙수저’ 공심의 이야기가 2016년 ‘삼포세대’ ‘사포세대’로 지칭되는 2030세대를 대변하며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부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항상 주눅 들어 보이는 공심이지만 임시직에서 정규직으로 되기 위한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여기에 당당함까지 갖췄다. ‘개저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고, 편애하는 부모와 얄미운 언니에게 직격탄까지 날릴 줄 안다. 시청자들은 공심에 안타까움과 함께 시원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 이처럼 ‘미녀 공심이’는 평범한 일상에 주목했고, 공감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과연 ‘미녀 공심이’가 자극 없는 ‘착한’ 전개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미녀 공심이’가 드라마의 흥행 요소로 꼽히는 큰 사건도, 자극 적인 전개도 없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 당시 8.9%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드라마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줄곧 부진을 거듭해온 SBS 주말극으로서는 ‘미녀 공심이’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녀 공심이’의 힘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남궁민과 민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호흡 등 MSG 없는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주말극 시청자들에게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것.
‘미녀 공심이’는 외모와 능력 모든 걸 갖춘 언니와 외모는 모자라지만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그리고 그 두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까지 실타래처럼 엉킨 네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백수찬 PD는 ‘미녀 공심이’를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이라고 정의 내렸다. 백 PD는 “‘미녀 공심이’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 훈훈하면서 웃기고 때로는 짠내 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스포츠카를 타고 고급 레스토랑을 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녀 공심이’ 속 공심(민아)은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언니 공미(서효림)와 늘 비교된다. 못생긴 외모, 여기에 취업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를 갖게 됐고, ‘똑단발’을 쓰고 다녀야 하는 처지다. 민아는 그런 공심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악역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던 남궁민은 전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는데 성공했다. 그는 인권 변호사이지만 밤에는 대리 운전을 하는 안단태 역으로 열연 중이다. 공심을 놀리기 바쁜 그지만 공심에게 연민을 느끼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내 눈에 제일 예쁜 여자는 공심씨”라며 “너무 귀엽다”고 볼을 꼬집는 장면으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흙수저’ 공심의 이야기가 2016년 ‘삼포세대’ ‘사포세대’로 지칭되는 2030세대를 대변하며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부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항상 주눅 들어 보이는 공심이지만 임시직에서 정규직으로 되기 위한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여기에 당당함까지 갖췄다. ‘개저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고, 편애하는 부모와 얄미운 언니에게 직격탄까지 날릴 줄 안다. 시청자들은 공심에 안타까움과 함께 시원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 이처럼 ‘미녀 공심이’는 평범한 일상에 주목했고, 공감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과연 ‘미녀 공심이’가 자극 없는 ‘착한’ 전개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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