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 4회 2016년 1월 22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무지개 폭포를 감상한 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은 링로드를 따라가는 여행을 시작하고 강하늘이 첫 운전에 나섰다. 레이니스파라로 가던 도중, 지나가는 차에 돌이 튀어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미리 들어놓은 보험 덕분에 해결되고, 비크의 숙소에 도착한 뒤, 형들은 막내 강하늘의 ‘몰카’를 시도한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첫 외식을 한 네 사람은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오로라를 만나 감격하고 다음날 아침, 비크를 떠나 스카프타펠로 향한다.
리뷰
이번 여행의 최대 목표였던 오로라와의 만남이 마침내 실현됐다. 밤하늘에 펼쳐진 신비로운 오로라 빛줄기에 매일 밤 돌아가며 하늘을 살피던 ‘포스톤즈(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는 물론, 그들의 여정을 지켜보아왔던 시청자도 함께 감격했다.
자타공인 여행바보 ‘포스톤즈’의 긍정에너지는 이날도 이어졌는데, 특히나 자갈에 렌트카의 앞 유리가 깨져버린 사고에서 이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빛났다. 낯선 지역에서, 그것도 난생 처음 겪는 사고에 모두들 당황할 법도 하지만, 이들은 정상훈이 들어놓은 보험 덕분에 예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자 운이 좋다며 웃고, 사고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경치는 아름답다며 웃으며, 자꾸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 여행이 재미있다며 웃는다.
매사에 긍정적인 이들이지만 험한 날씨 속에 끊임없이 돌발 상황이 일어나는 이번 여행이 어찌 쉽고 즐겁기만 할까. 아무리 가까운 이들이라도 몸과 마음이 힘든 여행 중에는 갈등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하늘을 당황시키기 위한 몰래카메라를 계획할 때 고작 젤리를 가지고 싸우는 연기를 할 정도로 다툼과는 거리가 먼 이들이다. 차 유리가 깨지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형들은 누구보다도 당황하였을 운전자 강하늘을 먼저 달래주었고, 강하늘은 형들이 걱정할까봐 놀란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이처럼 네 사람은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를 배려하며 지혜롭게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꽃보다 청춘’을 비롯한 ‘꽃보다’ 시리즈는 단순히 외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제작진이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결국 ‘누구와 함께 여행하는가’이며, 이들은 함께 여행을 하는 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제작진이 시리즈를 기획할 때 출연진의 조합에 신경 쓰고, 되도록 가까운 이들을 섭외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여행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포스톤즈’가 오로라를 바라보고 그토록 감동했던 것은 그것이 그저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그 순간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
수다포인트
- 아이슬란드에서도 통하는 ‘쓰레기’의 인기, 이것이 바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위엄!
- 명불허전 포스톤즈, 물이 차가운지는 직접 손을 넣어봐야만 압니다.
– 조정석의 ‘번역기 그녀’ 짝사랑은 오늘도 진행 중.
– 밤에는 성대모사 배틀, 낮에는 춤판, 이 흥부자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tvN ‘꽃보다 청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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