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지조는 연말 시상식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부러워하는 어머니에게 "나처럼 나이 먹고도 부모님한테 사근사근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지조는 흰 봉투를 꺼내 들며 부모님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처음 정산받은 출연료를 용돈으로 드린 것. 앞서 지조는 부모님과 "출연료를 받으면 지조 80% 부모님 20% 나누겠다"는 '출연료 분배 계약서'를 작성했다.



바로 현금을 꺼내 세는 어머니를 보며 지조는 "용돈 받은 거 친구들한테 자랑해라. 엄마가 원하는 거 사라"면서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지조 어머니는 표정 변화 없이 "사고 싶은 거 없다"고 답해 놀라게 했다.
지조가 당황하자 어머니는 "이 돈으로 살 수가 없다. 용돈이 너무 적다"면서 20% 출연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출연료 지분이 없는 아버지는 지조가 준비한 카드는 손 편지를 읽고 감동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기쁘다. 이만큼 움직이고 생활하고 있구나 싶다"면서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2시간 이상 만두와 씨름한 끝에 지조는 "만두 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들다 보니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 이런 감정을 더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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