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6년을 빛낼 인물들, 누가 있을까. 작년 한 해 동안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루키들은 이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때다. 입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져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2016년.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수놓게 될지, 점쳐봤다.

오마이걸
오마이걸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2015년 4월 20일 데뷔한 걸그룹. 데뷔곡 ‘큐피드’로 상큼발랄한 매력을 보여주고, 두 번째 앨범 ‘클로저’로 몽환적인 매력도 알렸다.

오마이걸은 순수한 소녀의 감성을 다양한 갈래로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신인 걸그룹 중 차별화를 이뤘다.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흔한 노선이 아닌 오마이걸만이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연 것.

‘클로저’의 경우, 몽환적 멜로디에 어울리는 멤버들의 음색과 표정 그리고 별자리 안무가 조화를 이뤘다. 미국 음원 전문사이트 노이지(noisey.vice.com)도 오마이걸의 ‘클로저’를 ‘2015년 최고의 K팝’ 5위에 랭크하고, “K팝은 음악 이외에도 콘셉트, 뮤비, 안무가 함께 어우러져야 효과가 극대화 된다”며 “그런 관점에서 ‘클로저’는 올해에 나온 K팝 중에서 가장 뛰어난 예라고 할 수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콘셉트 소화력은 아이돌의 기본 소양이다. 오마이걸은 ‘큐피드’와 ‘클로저’를 통해서 소화력을 증명했고, 더 깊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SBS라디오 ‘컬투쇼’와 인터넷 방송 ‘해요TV’에서 부른 승희, 효정, 유아의 비욘세 ‘헤일로(HALO)’ 커버를 비롯해 다비치 ‘8282’, 엘리샤 키스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 등 라디오 방송에서 보여준 커버곡들이 이를 증명한다. 오마이걸은 아직 드라마틱한 대박은 없지만,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어 가장 무서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관전 포인트 : 미국 빌보드의 선택

오마이걸의 성장은 미국 빌보드도 예측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선정한 ‘2015 베스트 K팝 앨범’에 오마이걸의 ‘클로저(CLOSER)’가 신인 걸그룹으로 유일하게 14위에 올랐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오마이걸은 올해 초 순수한 소녀 콘셉트의 ‘큐피드’로 데뷔를 했다. ‘클로저’는 어린 소녀의 감성을 가지고 수준 높은 동경을 표현해내며 멋있게 완성된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미국 유명 음악지 퓨즈TV(FUSE TV)가 또한 ‘2015년 K팝 루키’에 신인 걸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오마이걸을 선정했다. 평단에서 이미 인정받은 오마이걸이다. 2016년, 대중과 팬덤을 노릴 차례다.

오마이걸 ‘헤일로’ 커버 영상

# 미스 포인트 : 경쟁자가 너무 많아!


2015년은 신인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걸그룹이 데뷔했다. 여자친구, 트와이스, 에이프릴, 씨엘씨 등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하거나 일찌감치 청순돌을 내세워 자리를 잡은 걸그룹도 있다. 오마이걸은 이미 자리 잡은 선두주자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 잠재력 포인트 : B1A4를 키운 노하우

오마이걸의 성장을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속사 선배 그룹 B1A4에 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B1A4를 정상으로 키워냈다. B1A4 또한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린 그룹이 아닌,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려왔던 그룹. 그룹만의 독특한 색을 만들어내는 소속사의 기획력과 그 색을 더 아름답게 빛내는 멤버들의 조화가 B1A4의 현재를 만들어냈다. 오마이걸 또한 ‘큐피드’와 ‘클로저’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미래가 기대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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