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오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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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케피’가 오케스트라 피트 석 아래 수많은 연주자들의 애환을 그려낸다.

25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오케피’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황정민, 오만석, 박혜나, 윤공주, 린아 등의 배우들과 음악감독 김문정이 참석해 공연의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오케피’는 무대 아래의 공간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달픈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김문정은 “실제 연주자들의 모습과 90% 이상 닮아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은 일본의 스타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황정민이 연출을 맡아 진행했다. 황정민은 “원작 DVD를 본 순간, 언젠가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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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일찍부터 ‘오케피’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상황. 김문정은 “각 악기마다의 특성에 맞춰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한 분 한 분의 연기가 악기의 특성, 피트 안에서의 역할과 잘 매치된다”고 설명했다. 황정민 역시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들을 살피며 각 역할에 최적화된 배우를 탐색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각 배우와 역할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 서범석과 김태문은 오보에 연주자 역을 맡아 오케스트라의 기둥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박혜나와 최우리는 풍부한 가창력과 표현력을 기반으로 바이올린 연주자 역을 소화해낼 예정이며, 빼어난 미모의 윤공주와린아는 오케피의 ‘퀸카’ 하프 연주자 역으로 활약한다.

‘뮤지션’이라는 특정한 직업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오케피’가 목표로 하는 지점은 바로 ‘공감’이다, 각 인물이 가지는 고민과 성장이 결국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 오만석은 “관객들이 회사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일이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있어서 공감할 수 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무대 아래 소시민들의 애환과 성장이 과연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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